자료 제공부터 편집과 발신까지, 앞서 가는 한국의 전자도서관
차세대 도서관이라 불리는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발신할 수 있다.아시아의 선진 사례인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아가 그 진가를 살펴 보았다.옥상녹화를 실시 중인 벽 전체가 유리로 된 건물에 들어가 입관증을 게이트에 대니 250대의 컴퓨터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천장이 훤히 트인 거대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시 서초구 한국국립중앙도서관에 병설된 "디지털 도서관(Dibrary=디브러리)"의 열람실이다.평일 낮인데도 열람실은 이용자로 가득 차 있었다. 학생이나 고령자 뿐만 아니라 정장 차림의 남녀도 눈에 띄었다. "인터넷 상의 통계데이터를 이용해서 회의 자료나 보고서,논문을 작성하는 사람이 많다;고 안내를 맡은 중앙도서관의 김시온씨가 말했다.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바닥 면적 약 3만8천제곱미터. 디브러리는 전자서적을 빌려주는 곳만은 아니다.정부가 발표하는 통계부터 기업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신제품 정보, 학술논문까지 전자화 된 모든 정보를 모아 공개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나아가 이용자가 정보를 편집 및 가공하여 발신하는 것까지 지원하고 있다. 신제품이나 논문도가상공간과 현실을 융합하는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세계 첫 하이브리드 공공도서관"으로 2009년에 개설되었다.소장자료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서적 및 잡지 등 약 910만권 중 약 240만권을 전자화 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 20%가 완료되었다.2009년 도서관법개정으로 국내 온라인자료수집이 의무화 됨에 따라 학술연구의 전자 저널,전자서적 등이 작년 말 시점에서 215만권이 모였다. 정부나 지자체 뿐만 아니라 주요 민간 기업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업 정보, 제품안내 등의 수집도 시작했다. 자료는 디브러리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통합 검색 할 수 있다. 1,358개의 민관 기관과 제휴하여 1억6,100만 건의 데이터를 검색 및 참조가 가능하다.디브러리의 역할은 이러한 디지털 자료의 제공 뿐만이 아니다."이용자 본인이 데이터 편집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여 인터넷 상에 공개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동 도서관 디지털기획과의 강대경 씨)"신상품의 PR전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화면 상의 표를 봐 주십시오." 액정 모니터가 마련된 세미나실에서 대학생들이 토론에 열중하고 있었다. 자료는 열람실에 있는 컴퓨터로 작성이 가능하다. 동영상 콘텐츠를 편집 및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갖추어져 있다. 콘텐츠나 웹페이지 제작 등의 강좌도 풍부하다.2012년에는 21개의 강좌에 약 2,500명이 수강했다."인터넷의 보급으로 가정에서도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독서나 자료조사 만을 위한 도서관이면 도서관으로서의 존재의의를 설명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 되어 왔다." 한국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남영준교수는 디브러리가 이용자를 위한 정보창조교육을 중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중략)▲일본경제신문 (석간) 2013년 10월 25일(월)자 16면 4단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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