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읽는다는 것: 함께한 네 번의 여정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의 ‘더욱 가까운 한국’ 한강 문학 독서클럽이 네 차례의 모임을 끝으로 뜻깊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독서 모임에는 약 20명의 독서가와 문학 애호가들이 함께하며, 세계문학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한강의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의 깊은 결을 함께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독서클럽은 지난 5월 20일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실비아 호펜하인의 진행 아래 격주 화요일마다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매 회 한강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 속 인물의 내면과 언어의 여백, 고통과 침묵이 만들어내는 서사의 밀도를 함께 짚어보았다. 한강 특유의 절제된 문체와 깊은 감수성은 참가자들에게 문학적 사유와 정서적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이번 독서클럽에서는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희랍어 수업」, 「채식주의자」까지 총 네 권의 작품을 다루었다. 각 회차는 단순한 독후 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상실과 기억, 폭력과 저항, 언어의 한계와 가능성 등 인간 존재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들을 함께 성찰하는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펼쳐졌다.이번 독서클럽은 한국문학을 보다 가깝고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었던 특별한 기회였으며, 참여자들은 매주 문학이 열어주는 또 하나의 세계를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경험했다.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다층적 매력을 소개하고, 현지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