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신토불이'
(홍콩 문회보, 5.9, A29면, 戴永夏, 기고, 요약번역)단순히 관광을 목적으로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 한국은 그다지 적합한 나라는 아닐 것이다.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도, 중국의 오래된 고궁이 가진 화려함도 부족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한국에는 별로 흥미로운 것이 없다는 말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내가 한국에서 체류한 기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가본 곳도 서울과 제주도밖에 없지만 내가 느낀 것은 매우 인상적이어서 홍콩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것들도 많이 있었다.한국에서는 교통경찰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실제로 한국의 교통질서는 매우 질서정연했다. 또한 내가 묵은 호텔에서는 나무젓가락이 아닌 쇠 젓가락을 사용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자원을 절약하기 위함이라고 했다.또한 한국인들의 민족정신과 애국주의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러 공공장소에 붙여져 있는 '신토불이'라는 말은, 자신의 조국과 민족의 조재지라는 뜻으로 절대로 국가나 민족의 이익을 해치거나 국민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따라서 이곳에서 자란 사람들은 토양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자신이 자란 곳의 음식이 가장 자기 몸에 맞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민족정신이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한국인들은 자국의 물건들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수입품 소고기보다 두 세배나 비싸더라도 한우를 사먹고, 일본제 자동차나 전자제품보다 국산을 더 선호한다. 이는 한국의 생산력이 발달하게 된 원인이며 외국 제품이 한국 시장에 자리 잡기가 힘든 것이다.홍콩의 젊은이들은 아마 과거 침략과 고통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 조국에 대한 사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산' 제품의 유혹에 빠져 애국정신을 자주 망각하고 민족적 자존감을 낮추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이러한 정신을 살아있는 거울로 삼아 본받는 것도 상당히 유익하리라 본다.▲ 홍콩 문회보, 5.9, A29면, 戴永夏, 기고, 요약번역 2014.05.14 | 조회수 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