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류 팬들의 꿈은
한류 열풍이 한창인 홍콩에서는 한국의 관광지, 화장품, 음악, 드라마, 그리고 한국 연예인들의 동향까지 한류에 대한 모든 것들이 기사화된다. 현지 언론의 보도만 봐도 홍콩을 강타한 한류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홍콩 문회보의 7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상당수의 홍콩 학생들이 한국의 유행 문화 뿐 아니라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홍콩 현지인들의 한국어 교육현황은 2012년 대비 약 350%가 증가했고 약 2만 9000여 명이 한국어를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홍콩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과정은 현재까지 4,800명이 수강했으며 중문대학교의 한국어 강좌는 2천 명 이상이 수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현지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K-pop 등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는데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홍콩의 동방일보는 한류 팬들이 한국의 문화를 더욱 깊이 알고 싶다면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6월 19일 보도를 통해 한국어 교육 기관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어 교육 열풍에 수강생 수, 기록적으로 증가;이와 같은 현상에 힘입어 7월 10일, 홍콩 문회보는 홍콩대학교의 한국어 수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기사를 실었다. 홍콩대학교의 문과학부는 2008년과 2012년에 한국어 수업과 한국연구 과정을 개설했으며 한국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한국어 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 오락문화, 경제, 사회 등에 대한 지식도 수업 전반에 걸쳐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교과서를 통해 얻는 지식으로는 한국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한국 대학들과 자매결연 하여 학생들이 한국에서 수업을 들을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홍콩대학교 문화학원의 이강순 연구주임은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에는 80명이던 수강생이 올해는 600명으로 늘어났다며 한국어 수업이 학생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홍콩대학교에서 한국을 공부하고 있는 공항지(龚恆志)와 람지웽(林子詠) 학생은 모두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열혈 팬이다. 이들은 문회보를 통해 "학술적인 측면에서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공항지 학생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한국 드라마를 통해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람지웽 학생은 한국 드라마 시나리오를 각색하고 배역을 나눠 한국어로 연기를 했던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드림하이;와 ;시크릿가든;이 학생들이 선택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였다고 전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 "유행따라;홍콩대 한국어 수업 수강 학생들 6.5배나 증가" (홍콩 문회보, 7.10, A28면) 2014.07.15 | 조회수 5,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