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실질적 타결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
;한중 정상, 협상의 걸림돌 제거하는데 합의;지난 10일, 한중 FTA 사실상 타결 소식은 한중언론 뿐 아니라 구미 언론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한국과 중국이 수년간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한중 양국이 2012년 봄 협상을 시작해 2014년 7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탄력을 얻어 이뤄낸 성과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중 FTA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은 대중국 교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 중이고 한국의 대기업들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중국 현지에 공장을 건립하는 등 대중국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의 발언을 전했다.파이낸셜타임스도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문을 인용해 ;한중 FTA로 인해 매년 54억 달러 규모의 관세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규모는 최근 한국이 미국 및 유럽연합과 체결한 FTA에 따른 관세절감 효과보다 몇 배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BBC도 10일 보도를 통해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파트너로 양국 간 교역이 2013년 2,289억 달러까지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중국과 한국은 각각 전 세계 1위, 7위의 수출국으로 양국이 협정을 맺으면서 지역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방송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한국은 이미 EU, 미국과 FTA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최종 목표는 동아시아의 연구 개발, 디자인, 금융 중심지가 되는 것;독일과 프랑스에서도 한중 FTA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자이퉁(Sueddeutsche Zeitung)은 11일 ;이미 EU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이 이제 중국과도 협정을 체결한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대 경제구역 3곳과의 무역장벽을 완전히 없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중국의 3대 무역 파트너 국가;라고 전하며 ;중국에서 한국 의류와 화장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케이팝과 한국영화도 중국에 수출되는 주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3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 5억 달러 이상의 소비를 했다;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으로의 확장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쥐트도이체 자이퉁은 ;한국 정부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무역과 상품의 교차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연구개발, 디자인, 금융 중심지가 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솔베이(Solvay);가 최근 서울의 이화여대 안에 연구센터를 세웠다는 사실을 알렸다.프랑스의 르몽드도 12일 한중 FTA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솔베이가 한국에 연구센터를 건립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솔베이 전 회장인 크리스티앙 쥬르뀌느(Christian Jourquin)가 한국의 장점으로 ;최고의 기술력, 숙련된 노동력, 전체적으로 높은 교육수준, 훌륭한 사회적 분위기, 매력적인 세제 지원, 친기업적 행정시스템, 까다로운 5천만 소비자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우리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엘리트층의 노력;을 꼽았다고 알렸다. 르몽드는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한국 기업 제품들의 조립, 재수출 시장 역할만 하던 중국이 언젠가는 완성품 시장이 될 것이며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향후 불어올 ;중국 폭풍;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먼저 47개국과 FTA 협정을 맺고 이제는 중국과도 FTA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자유 무역을 신봉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경쟁력을 보호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 ;한중 FTA는 날개를 단 호랑이;중국 언론은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 소식을 알리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도했다.신화매일전신은 18일 ;한중 FTA는 가히 10년 동안 갈고 닦은 칼이라 할 수 있다;며 한중이 여러 분야에서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한중 FTA를 통해 양국 모두 균형 잡힌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았다. 환구망은 10일 ;한중 FTA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갖게 될 것이며 중국 내 한국기업 및 국민의 이익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한중 FTA 타결 후 경제교류활동의 활발한 발전이 예상되는데 이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긴밀하게 해줄 것이며 양국 간 문화교류와 인적자원 교류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경제관찰망은 10일 보도를 통해 한중 FTA체결의 중요한 의미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관세철폐로 인한 한국 상품의 중국 진출에 편리한 환경 조성, 둘째,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대폭 상승, 마지막으로 한;중;일 FTA를 위한 추진력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남방일보는 11일, ;한중 FTA는 중국이 지금껏 체결해온 협상 가운데 가장 범위가 넓고 국가별 교역액 또한 가장 높은 FTA;라며 양국이 느리고 길었던 협상 과정을 지나 순조롭게 실질적 타결을 이룬 것은 양국 간 원만한 교역정세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한중 FTA의 발효를 통해 양국 간 경제무역이 ;날개를 단 호랑이;같아 질 것이며 한중 FTA가 타결된다면 두 나라 모두 GDP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았다.환구망은 13일, 한중 FTA로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개방되면서 한류 산업에 대한 차이나머니의 유입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중 FTA로 인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한중 합작 영화나 드라마가 활발히 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4.11.28 | 조회수 4,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