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에 요리까지” 한국 남성이 변화하고 있다
-영국언론, 한국의 新대디에 관심요즘 한국에 상주하는 영국 기자들의 관심사는 다름 아닌 ;한국 남자;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24일 ;육아휴직 내는 한국의 슈퍼대드;를 보도한데 이어 BBC는 5일 ;한국 전통의 변화;부엌에서 요리하는 남성;을 보도했다. 육아휴직 내는 아빠들로이터는 한국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내며 지금까지의 관행과 결별했다고 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의 커리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을 중점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며 육아 휴직을 활용한 남성은 2014년 3,421명에 불과했지만 이는 2012년의 1,790명에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로이터는 2015년 상반기에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40% 급증했지만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남성 육아 휴직자 비중은 여전히 5%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남성 육아 휴직자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남성이 자녀 양육과 가사를 멀리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한국의 문화를 바꾸지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언급하며 ;남성 유명인들이 자녀를 돌보는 프로그램이 아빠들이 직접 육아에 참여하도록 유인하는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육아휴직중인 회사원 정상훈 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 아침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전부 할 만한 하다. 내가 중시하는 가치를 위해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살고 싶어 육아휴직을 냈다;고 밝혔다. 정 씨는 또한 자녀들이 어린이집에 가기 전 양말 신는 것을 도와주고 우는 2살짜리 아들을 달래며 자신이 자란 환경과 지금이 얼마나 다른지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직원 100명 중 육아휴직을 낸 첫 남성이다.▲ 로이터가 보도한 이미지 앞치마를 두른 남자들BBC는 영상 기사를 통해 요리하는 한국 남성들을 조명했다. 2분 40초에 달하는 이 영상에는 남성들이 대거 등장하는 요리프로그램과 남성들을 위한 요리교실의 모습이 담겨있다. BBC는 ;요즘 한국 TV프로그램은 요리하는 남자들로 가득하다. 채널을 돌려보면 유명 남자 셰프들이 방송하다 나온다;며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의 ;집밥 백선생;을 소개했다.▲ BBC 영상 중 일부(위:'냉장고를 부탁해', 아래: '집밥 백선생')BBC는 ;요리하는 남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 전통적인 나라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남성들을 위한 요리 교실의 풍경을 전했다.▲ BBC에 소개된 ;남성들을 위한 요리교실;요리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박경희(65)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한국에서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서는 안 됐었다. 그래서 남자는 아내 없이는 살 수가 없었다. 나는 해외에서 일을 한 반면 가족들은 한국에서 지냈기 때문에 아버지가 절대로 하지 않았던 요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BBC는 앞치마를 두른 남성은 성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한 가지 척도라며 ;한국이 현대화를 거치면서 ;남자는 이래야 한다; 혹은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점차 탈피하고 있다;고 전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6.01.07 | 조회수 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