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인베이전, 이탈리아를 침공한 한국 문화
팝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라는 표현이 익숙할 것이다. 60년대 중반 비틀즈를 시작으로 영국 음악이 미국을 휩쓸었던 현상을 가리키는 이 표현이 이제는 한국문화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표현이 됐다.이탈리아 월간지 라 프레치아(La Frecci)는 ;코리안 인베이전(Korean Invasion); 제하 특집기사를 12월호에 게재했다. 라 프레치아는 한국이 여기저기에 스며들고 있다며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는 한국문화를 주목했다. ;한국, 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부상;라 프레치아는 90년대 패션과 문화의 아이콘은 이탈리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무엇인가 변하고 있었다. 1999년 베이징의 한 기자가 한류라는 신조어로 한국의 문화를 지칭하기 시작했고 아시아 대륙이 한국 드라마, 장편영화 그리고 음악으로 뒤집어지기 시작했다;며 한류의 시초를 짚었다.라 프레치아는 또한 한류를 드라마, K-Pop, 패션, 뷰티 제품, 영화 등 다섯 개의 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인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라 프레치아 기사 원문 중 일부 드라마에 대해서는 ;한류의 시초라 할 수 있으며 참신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드라마 촬영지가 곧 관광명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K-Pop은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아이돌이라 불리는 가수들이 그룹을 결성해 활동한다. 이들이 입는 화려한 옷들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뿐 아니라 네티즌들의 관심을 제일 먼저 받고 그 후에 패션업계에도 전달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돌의 화려한 의상은 기성복 분야의 구미를 당기며 화려한 패턴과 동서양의 요소를 조화시킴으로써 많은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며 ;보그 코리아는 이제 패션 업계의 영감의 원천으로 읽힐 정도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 패션위크도 이제는 아시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장이 되었으며 한복은 아르마니와 프라다에 중요한 의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 라 프레치아 기사 원문 중 일부 라 프레치아는 뷰티업계에 대해 한국의 화장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재미있는 패키징과 제품의 고품질이 조화를 이뤄 성공적이 됐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부산행;을 소개하며 영화가 칸에서도 인정을 받고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수년간 한국 영화들이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는 수 많은 예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가 한국을 만났을 때;마지막으로 라 프레치아는 지난 10월에 개원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소개했다.;이탈리아에서 첫 번째, 유럽에서는 10번째 문화원이지만 가장 크고 멋있는 문화원으로 알려진다. 문화원의 목표는 한류를 다각도로 소개하는 것이다. 이제 그리 멀지 않은 나라 한국의 언어, 요리, 음악, 연극, 스포츠가 이탈리아에 소개될 것이다;라며 향후 문화원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6.12.09 | 조회수 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