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외신 속의 한국

전체 566

페이지 39 / 57

  • 한국의 신남방정책, 경제‧외교의 지평을 넓혀갑니다

    [카드뉴스] 한국의 신남방정책, 경제‧외교의 지평을 넓혀갑니다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3P) 한국의 신남방정책,경제‧외교의 지평을 넓혀갑니다.인도(7.8~11) / 싱가포르(7.11~13)문 대통령 국빈 방문 여기서 잠깐!? 신남방정책이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 개념 러시아·몽골·카자흐스탄 등 북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신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전략 2018.07.20 | 조회수 3,702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⑪'13억 인도' 파고든 한류…세계 꿰뚫는 문화

    [국제언론 25시]⑪'13억 인도' 파고든 한류…세계 꿰뚫는 문화

    세계 최대 영자지 'The Times of India'…320만 부“한국과 인도의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우리는 이미 문화를 통해 서로를 가깝게 만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발리우드(뭄바이의 영국식 지명인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세계 최대 인도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 영화 ‘당갈’이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달엔 ‘세계 요가의 날(6월 21일)’을 기념해 서울 시내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요가를 했습니다. 인도에서도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고 케이팝(K-Pop)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7월 8일부터 3박 4일 동안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최대 영자지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와의 단독 인터뷰(7월 9일 자)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양국 관계발전의 초석”이라며 한국과 인도의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하루 평균 유료부수가 319만8,449부(인도ABC 2017년 하반기 조사 기준)에 이르는 세계 최대 영자 일간지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김해 김씨는 인도 허황후 자손…양국은 혈연관계”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양국의 교류 역사는 2000년에 이른다. 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허황옥)가 된 아유타국의 슈리라트나 공주에서 시작된 인연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한 인도 의료부대까지 이어졌다. 인도에서 전파되어 온 불교 문화는 한국 전통문화에 뿌리 깊은 영향을 미쳐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국은 허황후의 고향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야에 2001년 건립된 기념공원을 1만㎡ 규모로 확장키로 합의했다. 아요디야는 힌두 신 비슈누의 일곱 번째 화신 람(Ram)의 탄생지이기도 하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지난 10일 양국 공동언론발표를 하면서 “많은 사람이 한국과 인도가 혈연관계를 맺은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허황후를 언급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지금 이때까지, 이 시점까지도 수십만 명의 한국인들이 바로 이분들의 후손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때맞춰 “매년 수백 명의 한국 사람이 삼국유사에 나온 허황후에게 헌정하기 위해 (아요디야를) 방문한다. 김해 김씨 사람들은 자신이 허황후의 자손이고 인도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는 기사(인디안익스프레스 7월 10일 자)도 나왔다.▲ 세계 최대 영자지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델리의 케이팝 댄서들을 응원하는 한국 영부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7월 11일 자 기사.“한류는 온라인 통해 세계 꿰뚫는 서브컬처”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델리에서 케이팝 댄서 응원하는 한국 영부인’이라는 기사(7월 11일 자)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또 하나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다뤘다. 이 신문은 7월 9일 인도 뉴델리 국립 시리 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8 창원 케이팝월드페스티벌 인도 대표 선발전’ 현장 스케치 기사를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실었다. 이 행사에는 올해 인도 전역에서 523개 팀 1215명이 참가했고, 10개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22개 팀이 최종 경연을 펼쳤다. 페스티벌을 참관한 김정숙 여사는 관중석을 향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인구 13억3,000만 명의 거대 시장 인도의 언론이 케이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과거 신문을 찾아보자. 인도 3대 영자지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는 지난해 8월 9일 자에 ‘인도는 EXO, BTS를 알고 있다. 그러니 이제 케이팝이 왔다는 것을 알 때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케이팝은 자동차로 잘 알려진 아시아 국가 한국에서 세계로 전파된 현대 음악 장르다. 특히 팝, 록, 힙합, 랩, 재즈, 일렉트로닉, 테크노 같은 대중적 스타일을 결합한 그룹에 의해 공연된다. 케이팝 그룹들은 절도있게 짜인 안무로 잘 알려져 있다. 발리우드와 영어 음악이 시장을 장악한 인도에서 케이팝의 부흥과 팬층의 부상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인도 3대 영자지 힌두스탄타임스가 지난해 8월 9일 보도한 ‘인도는 EXO, BTS를 알고 있다. 그러니 이제 케이팝이 왔다는 것을 알 때다’ 기사 화면.인도 케이팝 경연대회 참가자 6년 만에 33배 증가힌두스탄타임스는 또 “오늘날, (한류는) 온라인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한류 콘텐츠와 함께 거의 세계 모든 지역을 꿰뚫는 서브컬처이며, 인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북동지역인 나갈랜드, 마니푸르의 한국 채널방송(지역 방송사에서 KBS월드와 아리랑TV를 방송)과 허술한 국경을 넘어온 해적판 CD의 전파가 지역 가정에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했다는 사실도 기사에 담았다. 이를 한류가 인도에 첫 번째로 남긴 큰 흔적이라고 표현했다. 인도에서의 첫 번째 케이팝 경연대회가 열린 때는 2012년이었다.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대학의 작은 강당에 모인 참가자는 37명, 관객은 약 300명에 불과했다. 6년 뒤인 지난해 7월 29일 총참가자는 898명으로 불어났고, 경연장인 탈카토라 실내경기장엔 2,000여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다. 올해 참가자 수가 1215명이니 참가인원이 급증세다. EXO-L(EXO 팬의 공식명칭) 인도지부는 지역별로 20개의 왓츠앱을 통해 소통하고 있고, 인도에서의 방탄소년단(BTS) 공식 팬클럽 아미(ARMY)는 그룹의 데뷔 1년 후인 2014년에 결성됐다. 나갈랜드 지역에선 케이팝 마니아 2세대가 등장하고 있고, EXO 콘서트를 보기 위해 미얀마나 싱가포르까지 가는 10대 팬들도 있다고 한다.<태양의 후예> 5500만 명, <허준> 3400만 명 시청케이팝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도 인기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지난해 10월 25일 자로 ‘드디어 인도에 한류가 부는 것일까’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인도 방송 채널에서 한국 콘텐츠의 존재는 미미하지만, 열혈 K-드라마 팬 커뮤니티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한류 콘텐츠 접근은 매우 왕성하다고 보도했다. 2016년 온라인 채널 DD바라티가 방영한 드라마 <허준>은 3,400만 명이, 2017년 전국 채널인 Zee네트워크가 방영한 <태양의 후예>는 5,5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인도가 종종 ‘한류 불모지’라고 평가되지만, 최근 음악채널인 VH1이 케이팝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케이팝 쇼를 시작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인도에서는 한 해에 약 2000편의 영화를 제작한다고 한다. 지난해 고아영화제에서 한국은 주빈국으로 선정됐고 17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했다. 아직 원작재구성(remake)이 대부분이지만 한국 영화가 발리우드 시장을 파고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4년 1,4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국제시장’을 인도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바라트’가 내년에 개봉한다(연합뉴스 7월 1일 자)고 한다. 인도의 인기 배우 살만 칸이 주연한 이 영화는 영국이 인도에서 물러난 뒤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갈라지는 과정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시장’ 이외에도 ‘아저씨’ ‘세븐데이즈’ ‘몽타주’ 등도 원작재구성 방식으로 인도 관객을 만났다고 한다.인도 교과서에 한국의 팔만대장경, 촛불혁명 등 포함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인도 표준 교과서에 한국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이 최초로 포함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약 1억 명의 인도 학생들이 팔만대장경, 직지심경과 같은 한국의 인쇄술 역사와 경제성장과 민주화, 민주주의의 모범이 된 촛불혁명을 교과서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7월 10일 한국-인도 공동발표문)”고 말했다. 교과서야말로 소통의 강도가 매우 큰 미디어다. 인도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 역사를 통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전파된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인도 속의 한류’가 그 폭과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7.12 | 조회수 2,837
    상세보기
  • [카드뉴스] 7월 1일, 대한민국은 과로사회에서 탈출합니다!

    [카드뉴스] 7월 1일, 대한민국은 과로사회에서 탈출합니다!

    7월 1일 대한민국은과로사회에서 탈출합니다!“한국 게임 개발자 과로사로 변화 촉구하는 목소리 높아져”영국 BBC, ’18.3.14“아시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한국”미국 Bloomberg, ’17.12.22“한국은 일중독: 벨기에보다 연간 500시간 추가 근무해”벨기에 RTBF Radio&TV, ’18.2.7작년 문재인 대통령 여름 휴가 시,독일 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스자이퉁>은 이를 두고“일에 미쳐있는 나라 한국에서는 큰 일”이라며 주목했으며,미국 은 ‘한국이 세계최고를 차지하는 10가지 분야’를 꼽으면서3번째로 ‘일 중독(Workaholics)’ 부문 선정, OECD 국가 평균 32.8시간에 비해 한국인은 44.6시간임을 지적 2018.07.02 | 조회수 2,916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➉주 52시간과 최저임금…포용적 성장 향한 전환점

    [국제언론 25시]⑩주 52시간과 최저임금…포용적 성장 향한 전환점

    “한국 경제 포용성 부족…패러다임 전환 중”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의 미래, 남북정세의 호전, 경제에도 기회’라는 제목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인터뷰(6월 26일 자)를 실었다. 김 부총리는 로마의 포용 정신과 영국의 혁신기술을 강국의 조건으로 꼽았다. 로마는 피지배 국가에도 시민권을 부여했고, 영국은 주철대포를 만들어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쳤다. 한국 경제에는 포용 정신의 부족이라는 과제와 성장의 과실 분배가 잘 굴러가지 않는 양극화 문제가 있다고 김 부총리는 진단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포용’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고용과 소득 부문의 강도 높은 ‘포용적 개혁(inclusive reform)’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6월 24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포용적 성장’을 경제 성장에 따른 기회가 각계각층에 주어지며, 늘어난 부(富)가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분배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용어는 이제 OECD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물론 주요 20개국 회의(G20) 같은 국제회의에서 널리 쓰이는 유행어(buzzword)가 됐다고 AFP는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더 높은 수준의 포용적 개혁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냈다고 AFP가 최근 보도했다. 사진은 AFP 기사를 실은 프랑스 24 누리집.佛 AFP “유럽중앙은행, 포용적 개혁 촉구”OECD가 지난 20일 발표한 한국경제 보고서(Economic Surveys : Korea 2018)에도 ‘혁신과 포용적 성장’이라는 정책 권고가 담겨있다. 대기업 그룹의 수출 주도 성장이 한국을 세계 6위 수출 대국으로 만들었지만, 그 같은 전통적 경제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경제의 포용성 증진과 빈곤감소를 강조했다. OECD는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 인상, 대기업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 중소기업 규제 유예제도(샌드박스) 도입 등 권고사항을 보고서에 담았다. 이 가운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기 해결과제로 △여성고용(2016년 56.1%) 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비정규직 정규직 임금 격차 등) 해결 △최저임금 영향 평가 후 추가 인상 결정 △OECD 최고 수준인 노년층 상대 빈곤율(45.7%) 해결 △OECD 최하위 수준인 대기의 질(質) 등 환경 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ECB와 OECD 보고서는 ‘소득 불평등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성장과 고용 촉진을 권고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주 52시간 노동’ 시행(7월 1일)과 최저임금 인상을 외국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국회가 지난 2월 28일 본회의를 열고 휴일 근무를 연장근로로 인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의결하자 미국 블룸버그는 “새 법안은 한 주 정규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주말 근무를 비롯한 초과근무를 최장 12시간으로 각각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016년 기준 연간 평균 2,069시간 일하는) 한국 사람들은 세계 최고의 일중독자(workaholics)로 영국이나 호주 등 다른 선진국에 비교해서 연중 근무시간이 400시간 정도 많다”라며 “한국도 7월부터 노동자의 최대 근무시간을 법으로 정하는 선진국 시스템을 도입한다”라고 보도(3월 2일 자)했다. 영국 가디언도 “근로시간 단축법안 통과는 삶의 질 개선과 고용 증대 노력의 하나로 아시아에서 가장 근무시간이 긴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고 타전(3월 1일 자)했다. ▲ 한국의 주 52시간 노동제 도입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누리집.美 WP “주 52시간 노동은 현명한 선택”미국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한국이)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은 ‘비인간적으로 긴 근로시간’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52시간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웠다. 그 근거로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자의 연구 결과와 의학저널 <란셋>에 실린 연구논문을 제시했다. 스탠퍼드 대는 1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의 군수품 공장에서 주당 60~100시간 일한 노동자들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당 약 50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55시간 후에는 급격히 하락한다. 생산성 측면에서 (56시간을 넘어선) 추가근무 14시간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게 연구 결과다. <란셋>은 건강 측면에서도 주당 근로시간을 55시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주당 노동시간이 55시간이 넘을 경우,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루 11시간 이상 일하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주당 55시간 이상 일할 경우, 노동자의 수면을 더 방해할 수 있다고 한다. WP는 이를 ‘55시간의 마법’이라고 했다. “주 55시간의 마법…생산성↓ 당뇨·심장병 위험↑”주 52시간 노동과 더불어 최저임금에 관한 외국 언론의 시각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고용 전문기자(employment correspondent) 사라 오코너가 6월 27일 자에 실은 칼럼 ‘최저임금법, 최하위 계층에겐 여전히 미흡’은 유럽의 풍부한 사례를 보여준다. 오코너는 2015년 시간당 8.5유로의 최저임금을 도입한 독일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9.19유로(전년 대비 4% 인상)로 올릴 것이라는 뉴스를 먼저 언급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미국에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어떤 비용도 치르지 않고 고용 전망에 어떤 타격도 주지 않으면서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유럽연합(EU) 연구기관 유로파운드와 런던정경대(LSE)의 연구발표를 인용했다. 실제로 2015년 독일에서 바이에른주 같은 부유한 지역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같은 가난한 지역 간 임금 격차가 좁혀졌다. 최저임금 도입으로 독일의 임금 불평등은 EU의 다른 국가보다 크게 완화됐다. 영국은 2016년 25세 이상에 대해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15년과 2017년 사이 임금 최하위 계층의 실질소득이 10% 인상(영국재정연구소 집계)됐다. 중간소득층과 비교하면 5배에 달하는 임금인상이다. 그래도 영국 고용률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가 줄 것이라는 재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오코너는 언급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이 최저임금 인상 추진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는 아니며 그보다는 신중해야 하는 까닭이라고 조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6월27일자에 실린 사라 오코너 고용 전문기자의 칼럼(아래). 21세기 경제가 직면한 뿌리 깊은 난제를 갈파하고 있다.英 FT “독일·영국 최저임금으로 불평등 완화” 오코너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노동시장 최하위 계층의 임금을 올렸고 큰 폐단 없이 큰 효과를 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이후 다수의 부유한 국가에서 일부 사람들과 공동체가 갈수록 최하층에 고착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시간당 최저임금에만 의존하는 해법은 21세기 경제가 직면한 뿌리 깊은 난제(최하층 고착화 현상)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빈약하다는 논지다.OECD는 이달 발표한 사회 이동성 데이터에서 이 문제를 ‘굳어진 바닥(sticky floors) 현상'이라고 불렀다. 2년 9개월 동안 OECD 특명전권대사를 지낸 윤종원 새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 뿌리 깊은 난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6월 17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세계화, 기술혁신으로 경제효율이 높아지고 총량적인 성장 혜택이 늘어났지만, 소득과 기회의 불평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성장 혜택이 저소득층까지 공평하게 나누어지고 삶의 질 개선으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합니다. OECD는 ‘포용적 성장 정책실행을 위한 틀(프레임워크)’을 개발했는데 각국 정부가 포용적 성장 상황을 측정,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별 상황에 맞는 포용적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그의 제안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6.29 | 조회수 2,291
    상세보기
  •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 - 외신과 해외 전문가 반응은?

    [카드뉴스]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 - 외신과 해외 전문가 반응은?

    새 역사의 시작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외신과 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 궁금하다면?카드뉴스를 넘겨 확인해보세요.'역사적인 정상회담'2018년 6월 12일해외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메인화면이모두 같은 사진으로 장식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서로 손을 내민 순간. 2018.06.20 | 조회수 3,162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⑨“외교엔 빅뱅 없다”…英로이터의 북미회담론

    [국제언론 25시]⑨“외교엔 빅뱅 없다”…英로이터의 북미회담론

    북미선언문 처음 타전한 167년 언론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후 3시 58분(이하 현지시각), 영국 로이터 통신에 싱가포르발(發) 양국 정상 간 공동선언문 전문(全文)이 떴다. 다른 언론보다 앞선 보도였다고 한다. 이날 오전 9시께 12초간 역사적인 악수와 38분간 단독정상회담, 140분 걸린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오전 11시 34분)과 공동선언문 서명(오후 1시 42분)이 끝난 뒤였다. 서명은 했지만, 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양국 정상이 서명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문을 사진 기자들에게 펼쳐 보여줬고, 로이터는 그 사진을 확대해 원문을 그대로 복원, 곧바로 타전했다고 한다. 1851년 설립된 이 통신사는 정확하고 신속한 취재와 보도로 신뢰를 쌓아왔다.▲ ‘신뢰의 원칙’을 중시하는 영국 로이터가 누리집에 실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전문 일부. 유대계 독일인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가 1851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이 통신사는 금융정보와 뉴스의 정확하고 신속한 취재와 보도로 신뢰를 쌓아왔다. 영국 로이터 누리집 화면.“대화는 지속…북미회담은 성공적”‘신뢰의 원칙(Trust Principles)’에 따라 취재와 보도에서 독립성과 진실성, 편견 배제를 중시하는 로이터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이 통신은 13일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미국 국무부에서 24년간 일한 전문가 피터 반 부렌의 글이다. 부렌은 이 글에서 △전쟁 가능성 추이와 △대화의 지속성을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전쟁 가능성을 계속해서 낮출 수 있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는 성공한 것이고, 북미 정상이 지속적으로 만나고 대화한다면 싱가포르 회담은 성공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외교는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며 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에서 ‘빅뱅이론’은 없다는 것이다. 2015년 이란 핵 협정 때 실질적인 핵무기 활동이 없었음에도 협상 기간이 20개월이나 걸쳤다는 점도 사례로 들었다. “외교는 이벤트 아닌 하나의 과정” 로이터에 실린 논평은 불과 몇 달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였던 조셉 윤의 사퇴(3월 2일)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트럼프 정부가 대북외교 공백 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외교협회(CFR)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어떤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발(發) 핵 위협은 더는 없으며, 모두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13일 보도했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이 모호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어 빈약하다는 비판론에 대한 부렌의 대답은 어떤 것일까. 부렌은 역시 몇 달 전 북한이 취한 일련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상기시켰다. 공동선언문 비판론은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인질 석방,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탄도미사일실험장 폐쇄 등을 망각한 결과라는 답을 내놓았다. 전쟁 확률 50%→북핵 모라토리엄 남북미 정상의 역할에도 로이터 논평은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제는 ‘미친 사람’이 아니며, 호전적인 수사학은 그때 뿐이었음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고립된 북한에 미래를 열어줄 ‘북한의 덩샤오핑’이 될 것을 꿈꾸고 있을 수 있으며, 여기에 북한을 상대하지 않는다는 ‘(냉전 시대의) 규칙’을 기꺼이 깨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통신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북미 정상회담의 '원동력(a prime mover)'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독특한 ‘톱다운 체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워싱턴을 설득했고,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주요 협상 포인트를 미리 설정했으며, 워싱턴과 판문점 셔틀 외교로 북미회담을 살려냈다는 평가다. 이는 매우 큰 무대에서 펼쳐진 ‘고난도 외교’였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회담의 원동력”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몇 달간 고난도 외교전의 결과였다. 만약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향한 더 이상의 (추가적인) 프로세스로 진전되지 못한다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점점 사라져가는 또 다른 좋은 출발’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로이터는 북미 정상회담을 ‘전환점(a turning point)’이라고 논평했다. 이제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차례라고 했다. 미국은 비핵화를 장려해야 할 것이고, 이라크, 리비아, 이란 사례를 고려할 때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원한다면 다른 정권 보장 수단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며, 다음 단계의 핵심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김 위원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여부라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 역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6월 12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 회담을 ‘세계사적 사건’ ‘북미 관계의 해빙과 외교 프로세스의 시작’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 방송 화면.“역사적 전환점…다음 단계가 더 중요” 로이터는 또 다른 논평에서 이번 회담이 김정일이나 김일성 정상회담과 다른 이유(6월 13일)를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리고 공개적으로 이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트집을 잡을 수도 있지만, 한미 양국 국민은 핵 위기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모두 안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평에서도 트럼프-김정은 합의문 곳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문이 남아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150개국에 230개 지국 3100여 명(사진 영상기자 600여 명 포함)의 취재 인력을 보유 중이다. 서울지국에서도 외신 가운데 가장 많은 24명(로이터TV 포함)이 취재 현장을 누비고 있다. ‘신뢰의 원칙’을 내세우는 로이터의 논평에 눈길이 더 크게 가는 까닭이다.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6.18 | 조회수 2,359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⑧ ‘피스메이커’ 문재인과 ‘또다른 정상’ BTS

    [국제언론 25시]⑧ ‘피스메이커’ 문재인과 ‘또다른 정상’ BTS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외교전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5월 28일자)였다.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은 그 롤러코스터를 평화의 종착역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2시간 동안 깜짝 회담을 마치고 활짝 웃으며 세 차례 포옹을 한 장면은 외국 언론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됐다.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 등극(5월 28일)도 ‘K-팝의 새 역사(중국 문회보 5월 29일자)’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속의 한류’가 지구촌 곳곳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북미 정상회담 롤러코스터 외교전을 먼저 살펴보자. 일본 요미우리신문(5월 27일자)은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것은 5월 10일 정해졌다. 그런데 북한은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중지한다고 통고했다. 김계관 북한 제1외무차관은 한미합동 군사훈련(맥스선더)을 이유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지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담화를 발표했다. 강경한 태도다. 최선희 북한 외무차관이 2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미련한 얼간이’라고 비판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적 분노는 북미 정상회담 중지 발표로 연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트럼프의 김정은을 향한 이별 편지(5월 25일자)’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친애하는 김정은 위원장, 우린 안 될 것 같소. 미안하오, 당신들에게 핵무기 쓸 일이 없기를 바라오. 전화 해주시오” 감상적이면서도 위협적인 이 서한에 모두들 당혹스러워했다. 러시아 언론 “문 대통령, 회담 구하기 위해 몸 던졌다”러시아 유력 일간지 로시스카야가제타는 이후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면서도 극적으로 묘사했다. 올렉 키리야노프 한국특파원이 쓴 5월 28일자 ‘모든 길은 싱가포르로’라는 기사에서다.“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파기될 위험에 처한 북미 정상회담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감정적인 공개서한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썼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이미 다 끝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기울였던 지대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중략)…한국 정부는 충격과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순간에 낙담하여 주저앉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한 달도 채 못 되어 이번엔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2시간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 용의가 있지만 체제 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훨씬 더 즐거워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헤어지면서 세 번이나 문 대통령을 꽉 껴안고 포옹했다.…(중략)…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확고한 조치를 취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존재하는 개인적인 문제들을 제거해 나가는 초인적인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라고 보도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5월 22일자 6면.美 WSJ "문재인은 피스메이커로서 워싱턴 방문”한반도 평화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스메이커(Peacemaker)’라는 표현을 써가며 평가했다. 5월 22일자 ‘문재인 대통령의 과제 : 트럼프-김정은 회담 되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한국’이라는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위험이 높은 한반도 평화 추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피스메이커’라는 자신의 입지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21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문 대통령 앞에 놓인 쉽지 않은 과제가 있다. 무산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유력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도 5월 10일자 기사 제목에 ‘문재인 : 피스메이커’라는 제목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장에서 ‘응원단장’ 역할을 맡는다”(홍콩 문회보 5월23일자)는 보도도 나왔다.실제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롤러코스터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단연 2차 남북정상회담이었다. 프랑스 레 제코는 “26일 토요일 판문점에서 두 시간 동안 김정은과 깜짝 정상회담을 하는 등 48시간의 광폭 외교활동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요일 저녁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를 되살려 놓는데 성공했다”고 보도(5월 28일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저녁 워싱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평양의 분노가 ‘길고 위험한 길’을 예고(Pyongyang ire signals long and risky road,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5월18일자)한다는 종전에 비해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佛 레 제코 “남북회담이 김정은-트럼프 대화 되살려” 남북 깜짝 회담이 김정은-트럼프 대화를 되살렸다는 레 제코의 보도에 외신들은 대부분 동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남북 깜짝 회담을 ‘북핵의 운명을 두고 휘몰아치는 외교의 새 반전’이라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남북한이 신속한 대화로 국면을 전환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5월 27일 내보냈다. 중국 환구시보도 ‘남북 깜짝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살려(5월 28일)’라고 보도했다. “남북정상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뜨거운 포옹을 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또 한 번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전 세계에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내용이다.현재까지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전 세계가 목격할 수 있게 되는 쪽으로 모든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까지 3곳에서 회담의 의제와 의전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회담에 대한 강한 의욕의 표시(일본 요미우리신문 5월 30일자)이다. 회담이 개최되려면 북미간 간극을 좁히는 것이 관건(미국 더 힐 5월 30일자)이다. 프랑스 르 피가로(5월 25일)는 그 간극을 “김정은은 미국이 비핵화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요구할까봐 우려했다. 반면에 트럼프는 북한이 진정한 약속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봐 염려하였다”고 분석했다.회담이 실제로 개최된다면 그것은 ‘국제정치의 기적’이 될 수 있을 것(러시아 노바야가제타 5월 28일자)이다. 두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질 경우, 이번에는 덜 극적이고, 신중하며 합리적인 계획을 갖고, 이 썩어가는 70년간의 갈등을 다루어야할 것(미국 LAT 5월 30일자)이다.▲ 방탄소년단(BTS)을 '한국의 또 하나의 정상' 이라고 보도한 영국 가디언의 5월 28일 기사.英 가디언 “K팝은 한국문화 격상시킨 세계적 현상”한반도에 찾아온 봄이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5월말, 주요 외신들은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석권 소식을 다뤘다. BTS는 5월 28일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다음날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 100’ 톱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1위인 ‘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빌보드 핫 100 10위에 올랐다. 음반차트와 음원차트를 휩쓴 셈이다. 앞서 지난 20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영국 가디언(5월 28일)은 ‘한국의 또 다른 정상(Korea's other summit) : 방탄소년단,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앨범차트 1위’라고 보도했다. BTS는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해온 K팝 장르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K-팝 가수들은 1960년대 비틀즈 마니아를 연상시키는 헌신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K-팝은 지난 8년간 한국의 문화를 격상시킨 ‘한류’라는 전 세계적인 현상의 일환이며, △한국 정부도 K-팝의 전 세계적인 홍보를 강조한 문화정책을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美 CNN “깊이 없는 공장형 음악이라는 편견 없애”영국 BBC는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K-팝은 서양과 아시아 음악이 혼합된 형태로 1990년대 처음으로 한국에서 탄생했으며, 현재는 수많은 가수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5월 28일)했다. 미국 CNN은 29일 BTS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메시지를 담으면서 K팝의 새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K팝은 깊이가 없고 상업적인 공장형 음악이라는 그동안의 편견을 없앴다고 호평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다며 BTS를 치켜세웠다. 일본 NHK도 5월29일 ‘K-팝의 BTS,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1위’라고 보도하면서 한국어 최초는 물론 영어 이외의 외국어 곡의 앨범차트 1위 획득도 12년만의 쾌거라고 했다. 한국 가수의 노래로는 2012년 랩 풍의 곡과 독특한 춤으로 세계적인 히트가 된 싸이(Psy) 의 ‘강남 스타일’이 2위가 돼 지금까지 최고의 순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었다. 축하합니다”라고 올린 글도 이 방송은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의 말대로 BTS는 ‘한국의 또 다른 정상’이었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5.31 | 조회수 2,475
    상세보기
  •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해외전문가 및 외신이 조명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J노믹스’

    [카드뉴스] 한국의 J노믹스, 새롭고 혁신적인 경제 전략

    “한국의 J노믹스,새롭고 혁신적인 경제 전략”-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 석학 문재인 정부 출범 1년,해외전문가 및 외신이 조명한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J노믹스’ 카드를 넘겨 확인해보세요 2018.05.25 | 조회수 2,928
    상세보기
  • [카드뉴스] 외국인 전문가들이 바라본 문재인 정부 1년을 말하다

    [카드뉴스] 외국인 전문가들이 바라본 문재인 정부 1년을 말하다

    외국인 전문가들이 바라본 문재인 정부 1년을 말하다 Moon Jae-in: First Year 미디어,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전문가들이 느낀 지난 1년의 변화와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들어봤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사회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십니까?☞ 인터뷰 영상 링크 2018.05.23 | 조회수 2,611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⑦중립국 싱가포르 언론이 본 문재인 1년

    [국제언론 25시]⑦중립국 싱가포르 언론이 본 문재인 1년

    ‘소박’ ‘신속’ ‘중재’ ‘원칙’…“깨끗한 인물”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북한과 미국 모두 친숙한 수교 관계를 맺고 있는 중립국이어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아시아의 스위스’(5월 14일자)라는 기사에서 싱가포르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평양에서 남쪽으로 300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인구 550만 명의 도시 국가, 수십년간 북한의 주요 교역국이기도 했던 무역중심지이자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 미국과 우호적인 안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역내 외교의 중심국.이 같은 중립국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렇다면 싱가포르 언론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어떻게 평가할까. 싱가포르의 유력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5월 10일자에 ‘중재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지지율 역대 최고’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면서 ‘소박’ ‘신속’ ‘중재’ ‘원칙’을 4대 키워드로 꼽았다. 이 신문은 언론출판법에 따라 신문 분야를 관리하는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 그룹(SPH) 계열 신문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신문이다. 1845년 창간된 영자지로 아시아 최고령 신문으로 알려졌다.▲ 중립국 싱가포르의 유력지 ‘스트레이트타임즈’ 5월 10일자 누리집 화면.간소한 취임 1주년…지지율 83% 역대 최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조용한 행보를 먼저 주목했다. ‘소박하고 간소한 취임 1주년 기념’이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전히 고양된 기대감과 매우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지지율이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착각하게 만들 정도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언론과의) 허니문 기간이 지나면 지지율은 급락했지만, 한국갤럽이 5월 4일 조사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3%로 치솟았다는 점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최고치(87%)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신속함’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꼽은 두 번째 평가다. 지난해 5월 9일 취임 후 문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하고 △외교 관계를 복원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스캔들과 관련된 사회적 폐단 철폐를 위한 개혁에 착수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과거 정부가 집권 초기 때마다 대대적인 사정(司正) 작업에 집중했던 점과는 매우 대조적이라는 시각이다.신속한 움직임…“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주시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격앙됐던 수사학(rhetoric)의 수위를 낮추고,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도록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했다는 것을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이 대북 관여 입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정책을 보완하고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라는 김재천 서강대 국제정치학과 교수의 평가도 기사에 담았다.이 신문은 자문업체 파크스트래티지스의 아시아 전문가인 션 킹 선임 부대표의 평가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에 큰 균열을 만들지 않으면서, 북한을 거의 완전한 외교적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게 했다. 깨끗하며, 원칙을 중시하며, 존경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라는 내용이다. “국민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능력이 매우 훌륭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경험은 북한을 상대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는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RSIS)의 숀 호 교수의 호평도 덧붙였다. 임기 첫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비핵화를 향한 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기사에 반영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김재천 교수)라는 진단과 “우리는 북한에 너무도 관대했다. 얼마간 자제할 필요가 있고 또한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정은숙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는 주장이 대표적이다.美 USA투데이 “깜짝 월경은 외교적 성과의 정점”싱가포르 언론이외 미국 중국 일본 언론의 평가를 살펴보자. 대부분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5월 10일자에 한국의 공영방송 KBS가 5월 10일 발표한 문 대통령 지지율 83%가 한국갤럽의 결과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북쪽으로 발을 내딛는 ‘깜짝 월경’ 순간을 ‘외교적 성과의 정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정부는 정말 투명하다”(기업인 배진호 씨)라는 호평과 “이제부터 정부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치료사 오현정 씨)는 유보하는 태도를 함께 실었다. 중국청년보는 5월 16일 자 ‘지지율 변화로 살펴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정책의 성공과 실패’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대내외 정책에 주목할 만한 게 많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 있고, 한반도 남북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기반과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최대 현안인 북한 비핵화는 2년째부터가 고비가 될 것”(요미우리신문 5월 11일 자)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지원한 문 대통령이 ‘주장은 해도 대립은 피한다’라는 정치 스타일을 몸에 익혔다”(닛케이신문 5월 11일 자)라고 진단했다. ▲ 대한민국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Korea.net)'의 문재인 정부 1주년 특집 페이지.스트레이츠 타임스 “중립성은 의견 없는 것 아냐”문 대통령은 5월 10일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중략)…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누리소통집(SNS)에 올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5월 12일 자 사설에서 다른 나라를 이념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싱가포르의 ‘외교적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다. “중립성은 결코 의견이 없거나 중요한 순간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싱가포르는 북한 정권에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언론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5.18 | 조회수 2,796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