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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속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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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010_국제언론25시

    [국제언론 25시] ⑯ “비핵화는 단계, 목표는 평화”…美 TNI의 한반도 평화론

    미국의 외교 전문 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이하 TNI)는 요즘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글을 많이 싣는다. 미국의 외교 정책 두뇌집단(thinktank)인 국가이익센터가 격월간 잡지와 인터넷으로 운영하는 이 매체는 보수 성향이다. 1985년 창간한 뒤 미국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공산주의의 몰락을 그린 논문 ‘역사의 종언’(1989년)을 실은 것으로 유명하다.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진보 계열)와 함께 미국의 양대 외교전문지로 꼽히는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보수 계열)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TNI는 한반도 평화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역사의 종언‘(1989년) 실은 보수 외교 매체 TNI 가장 최근에 나온 TNI 기사를 살펴보자. TNI의 국방연구국장인 해리 J. 카지아니스는 10월 7일 자로 ‘폼페이오 미국 국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10분간 회동 성과는? (Mike Pompeo’s 210 minutes with Kim Jong Un on Sunday: What was achieved?)’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좋은 방문이었다’가 첫 문장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주요한 뉴스가 나온 것은 없으나, 이에 대한 ‘뉴욕타임스(NYT)'의 기사 일부가 필자의 눈을 끌었다고 했다. 그 내용은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측 관리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가 9월 27일 자 인터넷판에 실은 기고문 '트럼프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이 평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이 기고는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아메리칸 컨저버티브의 칼럼니스트 다니엘 드페리스가 썼다. /TNI 화면“트럼프 대통령, 평양 행보 고려하는 게 현명”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어 “그런 일(트럼프의 평양 방문)이 발생하더라도 충격받지 말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행보를 고려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갈 때가 되었다”며 논리적 근거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로 그는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 장관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는 점을 떠올렸다. 둘째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의 전통적 견해를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평양 거리를 관통하는 것 이상의 케이블 뉴스 장식 거리도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은 이미 끝난 셈이라는 현실을 세 번째 근거로 내세웠다. 성사 단계에 이르고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평양, 워싱턴, 판문점, 제3국 등 4곳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카지아니스 국장은 평양 방문에 방점을 둔 셈이다.▲ 미국 두뇌집단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장 해리 카지아니스가 10월 7일자로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에 쓴 기고문. 카지아니스는 이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NI 화면“터널 비전 위험…북한과 세계 안정적 관계가 중요” TNI에 실린 10월 3일 자 기고도 한반도 평화론의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의론이 북한과의 실질적 화해(detante) 가능성을 없애도록 해선 안 될 것(Don't Skepticism kill a Chance for Real Detente with North Korea)’이라는 글이다. 앤드루 여 미국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와 데이비드 강 미국 남가주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함께 쓴 이 글은 비핵화에 대한 ‘터널 비전(tunnel vision)'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핵화 혹은 북한의 군사적 측면에만 집중하면서, 더 큰 이슈들을 외면하게 되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필자들은 이를 ’어떻게 북한과 세계 간의 보다 안정적인, 정치적 관계를 조성하고, 진전시켜 나가야 하는가‘라는 큰 이슈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핵화는 여기서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그보다는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가 궁극적 지향점이다.”라는 논리다. 비핵화가 이 목표의 중요한 부분인 것은 분명하지만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게 필자들의 분석이다.▲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장이 9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아리랑TV 주최 전문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 외교안보 전문가인 그는 서울 방문 기간동안 많은 토론회에 참석했고, 몇몇 매체와 인터뷰도 했다. “비핵화 때문에 평화 볼모로 잡는 건 역사적 실수” 한반도 평화를 보는 TNI 시각이 획일적인 것만은 아니다. 10월 5일 자 피터 브룩스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의 글 “지금은 북한에 대해 온건해질 때 아냐”는 대북 강경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전 선언이 대북 경제 압박을 완화할 것이고, 경제 제재를 종식하는 여러 조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TNI는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논지의 글을 더 많이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이 평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Trump Should Let South and North Korea Build Peace, 9월 27일 자 칼럼니스트 다니엘 드페트리스 기고)의 마지막 부분은 터널비전의 위험과 한반도 평화에 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나무를 보다가 숲을 놓쳐서는 안 된다.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는 미국의 국가 안보 목표다. 비핵화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중략)…비핵화라는 이상론에 사로잡혀 평화와 안정의 전망을 볼모로 잡는다면 그것은 소중한 기회를 잃는 것이며 역사적 대실수(a lost opportunity and bungling of epic proportions)가 될 것이다.“ <최명수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2018.10.10 | 조회수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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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언론 25시]⑮ 露 언론이 본  평양회담...“매력 외교와 소통, 한민족 승리”

    [국제언론 25시]⑮ 露 언론이 본 평양회담 “매력 외교와 소통, 한민족 승리”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공동선언(9월 19일)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고 있다. 서울프레스센터에는 내신 186개사 2266명, 외신 29개국 125개사 467명이 등록했다.쇠는 달궈졌을 때 두드리라고 했다. 두드리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 어떤 작품이 나올지가 결정된다. 한국과 북한은 올해 초부터 촉진된 한반도 긴장 완화 과정이 정체되지 않게 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은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다....(중략)...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은 기간도 길고 수많은 상징적인 결과도 남겼다.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남북 정상은 백두산에 함께 올랐다. ..(중략)...북한은 핵무기를 최대한 빨리 폐기하기 원한다고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른 시일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희망했다.美 WP, “이제 북미 합의 위한 씨앗 뿌려졌다”윗글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9월 21일 자로 실은 논평 일부다. 제목은 '한반도 마라톤'이다. 이 신문은 “몇 달 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며 “지금까지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운을 더 밀어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9월 19일 남북 정상이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하자 FAZ를 비롯한 외신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이제 (북미) 합의를 위한 씨앗이 뿌려졌다(미국 워싱턴포스트 9월 20일자)’ ‘북미협상에 새로운 계기(AFP 9월 20일 자) ‘ 남북, 사실상 종전선언(베이징청년보 9월 20일 자)’이라는 의미부여가 많았다. ‘남북정상회담, 최고의 화면구성(프랑스 리베라시옹 9월 21일 자)’과 ‘김정은의 요리법, 하트와 버섯(이탈리아 코리에르 델라 세라 9월 23일 자)’이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남북미 지도자가 모두 종전을 원하고 있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인다며 “한반도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라고 보도(9월 19일 자 사설)했다.英 인디펜던트 “한반도 미래 어느 때보다 밝다”외신들은 평양 공동선언의 어떤 내용에 주목했을까. 미국 안보 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NI)는 9월 20일 자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드러난 주요 사실을 4가지로 요약했다. △김정은의 (연내) 서울 방문 △북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설 전문가 참관하에 폐쇄 선언 △남북 군사적 압박 해소, 공중 해상 육상 비무장지대 선포 △도쿄올림픽 단일팀 참가, 2032년 올림픽 평양 서울 유치 노력 등이다. NI는 “김정은의 서울 방문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의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도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연말에 김정은이 서울로 답방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같은 대담한 행보는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로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가장 진지한 신호다"라는 기고(9월 19일 자 미국 외교협회(CFR)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를 실었다. 프랑스 공영라디오방송 RFI는 북한의 동창리 엔진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폐쇄 등에 관한 언급을 '아름다운 약속들'(9월 19일)이라고 표현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9월18일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이 브리핑후 기자들에게 둘러 싸여 추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美 포브스誌 "김정은 서울 답방은 가장 진지한 신호"중국 인민일보 국외판 공식 위챗 계정 '협객도'는 정지융 푸단대 남북한연구센터 주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양 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의 차이를 분석했다. 주요 부분을 읽어보자. "첫째, 평양공동선언은 주로 비핵화를 겨냥하고 있다.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엔진 실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폐기와 관련, 두 개의 '영구적'이라는 표현은 이전에는 없었다. 둘째, 남북이 사실상 전쟁상태 종식을 선포하였는데, 이는 남북이 강행하여 종전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매우 새로운 점이다. 셋째,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미국 측에 북한이 이번 선언보다 좀 더 나아간 약속을 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남북 양측 모두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넷째,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 김정은도 발언 중에 줄곧 한국 측의 역할을 강조하였는바, 이 또한 비교적 새로운 점이다."中 협객도, ‘영구적’ 표현, 사실상 종전 주목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유엔(UN) 총회 기조연설 등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연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것이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비핵화나 통일이 아니라) ‘평화’다”라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9월 26일)를 내보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선택에 대해 화답하여 (유엔 총회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진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했다”라고 보도(9월 27일)했다. ‘평화의 중재자’로 불렸던 문 대통령에게 ‘탁월한 외교관(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9월 20일 자)’, ‘평화의 전도사(프랑스 유로페1, 9월 19일자)’ 등 별명이 더 붙었다. 독일 최대 일간지 타게스차이퉁은 “탁월한 외교적 감각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중국 사이에서 중재자로서 신뢰를 쌓아왔고, 신중한 행보를 취하며 한미동맹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자주적이고 견고한 대북정책 노선을 지켜나갔다”라고 평가(9월 19일 자 오늘의 인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19일 저녁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15만여 명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美 폭스뉴스 등 “평화가 최우선…평화의 전도사”문 대통령의 소통과 외교를 가장 자세하게 갈파한 언론인은 한국을 오랫동안 취재한 올렉 키리야노프 특파원(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이다. 그는 ‘남북 정상이 한민족을 화해시키는 법’이란 기사(9월 24일 자)에서 ‘문 대통령의 매력 외교’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보적인 대통령이다. 한국 사람들은 문 대통령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전용차를 멈추고, 자신을 소개하며 악수하는 장면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 그는 저녁에 호프집이나 보통 식당에 들러 거기 있던 손님들과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셀피를 찍던 보통 아줌마의 어깨 뒤로 얼굴을 살짝 내미는 장난을 칠 수 있는 사람이다.…(중략)…이번에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중재자요 문제해결자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한다. 이것이 쇼라 하더라도,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쇼가 될 것이고, 민족의 화해에 이바지할 것이다. 그 자체로 전쟁보다 비교할 수 없이 좋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문재인의 승리이고, 김정은의 승리이며, 한민족 전체의 승리이다.”<최명수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2018.10.01 | 조회수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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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우선순위는평화

    [카드뉴스] '우리의 우선순위는 평화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뉴욕 방문

    '우리의 우선순위는 평화입니다' 외신이 주목한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방문 [유엔총회 기조연설 / 미국외교협회 연설 / 폭스뉴스 인터뷰]...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카드뉴스를 넘겨 확인해보세요! 2018.09.28 | 조회수 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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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외신의 평가와 제언은?

    [카드뉴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차, 4월 27일. 2차, 5월 26일. 그리고 올 가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가을이왔다!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두 정상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적대감에 갇혀 왔던 국가들의 수반이라기보다, 친구처럼 포옹을 나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카드뉴스를 넘겨 확인해보세요! 2018.09.21 | 조회수 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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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의 관심도 함께한 2018년 이산가족 상봉

    [카드뉴스] 외신의 관심도 함께한 2018년 이산가족 상봉

    평화, 가족을 잇다. 사람을 잇다. 남북을 잇다. 외신의 관심도 함께 한 2018년 이산가족 상봉 해외언론도 그 뜨거운 눈물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 세계에 보도했습니다. *1회차(8.20~22일) 남측 89가족 197명, 2회차(8.24~26일) 남측 81가족 324명,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과 상봉 2018.08.30 | 조회수 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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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언론 25시]⑭영국 언론이 본 한국 경제 그리고 ‘한반도 연합’

    [국제언론 25시]⑭영국 언론이 본 한국 경제 그리고 ‘한반도 연합’

    英 FT "중국의 그림자, 고령화 위기에 선 한국"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종종 한 면을 털어 심층분석 기사 FT 빅리드(FT BIG READ)를 싣는다. 8월 20일 자에선 ‘국제 경제학(international economics)-거대 중국의 그림자에서(In the shadow of a giant)’라는 제목으로 한국 경제를 진단했다. 바쁜 독자들을 위해 (중국의 위협을 이겨내야 할 경제성장의) 새 모델, (재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장 편중, (북한과 함께 새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남북 협력을 이 기사의 3대 키워드로 요약했다. 일단 한국 경제가 탄탄(경제성장률 약 3%, 수출 호조세, 실업률 4% 미만)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중대한 구조 개혁에 즉각 착수하지 않는다면 성장 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기) 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위기 요인으로 △이웃 나라 중국의 위협과 △고령화라는 인구문제를 꼽았다.▲ 한국 경제의 위기와 기회를 진단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8월 20일 자 7면 'FT빅리드' 지면한국 조선업 세계시장 점유율 35%→24%한국 경제 위기 요인을 설명한 FT 기사 주요 부분을 읽어보자. "수십 년 동안 한국 경제는 소수 재벌 기업의 성공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은 조선, 자동차 그리고 전자산업에 뛰어들어 세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한때 한국의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55%를 넘었다. 오늘날에도 호조세(GDP의 40% 이상)다.…(중략)…한국 제조업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과 인도의 위협을 받고 있다. 조선, 자동차, 철강 심지어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조선업 시장점유율은 지난 10년간 35%에서 24%로 감소했다. 게다가 한국은 독자적으로 축적한 비결(knowhow)도 없다.…(중략)…반도체가 한국 수출을 뒷받침(올해 수출의 최대 20%, 현대경제연구원 추계)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도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 사업을 통해 첨단산업과 관련 시장 지배 의지를 분명히 했다"IMF "성장과 개혁 위해 확장 재정 이용해야"그렇다면 FT는 한국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중국의 위협을 인식한 한국 정부는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혁신성장과) 대규모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여기서 핵심은 소규모 신생기업(start-ups)과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는 것(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라고 전했다. 한국 경제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려면 기업의 경영 방식 등이 세계화 추세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조언(권구훈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도 덧붙였다. 새 경제모델은 '기업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65세 이상 인구 2017년 13%→2060년 40%)에 대한 대응책도 언급했다. 한국은 재정이 가장 튼튼한 나라 중 하나이므로 노동 및 상품 시장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재정 여력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언(에다 졸리 IMF 연구원)이다.美 골드만삭스 "통일 한반도 GDP, 佛 獨 日 추월"한국 경제가 처한 도전 속에 기회도 있다. FT는 "북한의 경제 개방 가능성이 한국에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저렴한 북한 노동력과 토지와 결합하는 것에서 신(新)경제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연내 남북 도로 및 철도 연결과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설립도 주목 대상이다. FT는 "이 로드맵이 실현되면 역내 수송망을 통해 러시아 중국과 연결되면서 한국의 '고립' 상태가 사실상 끝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 "북한의 성장 잠재력이 현실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통일 한반도는 미 달러화 환산 GDP 규모에서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일본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반도의 미래를 '북한의 중국식 경제발전'과 '유럽식 한반도연합' 모델로 그린 영국 인디펜던트지 디지털판 표지英 인디펜던트지 "유럽식 '한반도 연합' 모델 가능"역설적으로 표현했지만, 영국 유력 온라인 일간지 인디펜던트지가 내놓은 '남북통일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라는 기사(8월 20일 보도)도 주목할 만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체제 보장 약속을 얻어낼 것이고, 그러므로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과 독재정권인 북한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통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진단이다. 이 매체는 더 나아가 한반도의 변화를 위한 두 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첫 번째가 북한의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정치는 공산당 1당 체제, 경제는 자본주의, 인권 및 언론의 자유는 제한하고 검열하는 체제)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 길로 가야 한다고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예상했다. 두 번째는 유럽연합(EU) 식 모델이다. 남북한이 '한반도 연합'을 구성해 비무장지대(DMZ)를 넘나들며 노동력, 자본, 제품 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남북간 통화 환전과 가족 왕래, 자유 무역은 물론 통화 통합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한반도 연합 경제 규모 영국만큼 확대될 것"영국 언론들은 한국 경제를 위기라고 진단하고, '통일 한반도' 또는 '한반도 연합'이 그 돌파구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 공영방송 BBC는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나라(The country trying to make all its people happier)'라고 보도(8월 17일)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모범을 보이며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과 미국을 중재하려는 사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사람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그린 '한반도 연합'에서도 '행복'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미래의 한반도 경제와 삶의 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한반도 연합은 잔혹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냉전 시대의 분단 전까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를 공유했던 한민족을 다시 합치려는 시도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연합이 구성되면 더욱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할 것이고, 다국적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며, 남북한의 생활 수준이 점차 비슷해질 것이다…(중략)…EU처럼 각기 다른 국가들이 단일 시장을 구성하는 한반도 연합은 현재 한국만큼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75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할 수 있고, 그러면 경제 규모는 영국만큼 확대될 것이다. 정말로 멋질 것이고, 많은 가족이 행복해질 것이다."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8.23 | 조회수 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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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외신의 눈에 띈 문화‧예술을 통해 한국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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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언론 25시]⑬ 日 닛케이가 보는 한국의 규제혁신

    [국제언론 25시]⑬ 日 닛케이가 보는 한국의 규제혁신

    윤종원 靑 수석 인터뷰…"잠재성장률 높여야”“한국의 경제정책은 청와대와 정부가 공동으로 결정한다. 사령탑은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 비서관,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소득주도 성장’은 고용 창출과 임금 소득을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중략)…윤 수석은 가장 주력하는 정책으로 ‘규제혁신’을 들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8월 7일 자 9면 톱으로 윤종원 청와대 경제 수석비서관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기사에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 규제완화 성장 촉구’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신문은 “기업의 활동을 방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 나갈 것”이라는 윤 수석의 발언을 주목했다.지난 6월 취임한 윤 수석은 인터뷰를 통해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국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연 3%대를 밑돈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민간이 성장해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데 그 기회를 막고 있는 것이 규제다”라고 강조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 불안 없이 한 나라가 모든 생산자원을 동원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말한다. 윤 수석은 민간 부문 성장과 관련 “특정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법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의 혁신을 촉진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인터뷰 기사를 실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8월 7일 자 9면.닛케이 “부총리 삼성 방문은 재벌 관계 전환점”닛케이는 더 나아가 한국 정부와 재벌의 관계에 주목했다. 한국의 재벌그룹은 회사가 주식을 서로 가지는 ‘순환 출자’가 특징으로, 소수 주주인 창업가가 경영을 지배하는 불투명한 구조가 문제시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 등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진전이 있었다”라는 윤 수석의 평가를 실었다. 윤 수석은 “순환출자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소되고 있다. (재벌개혁과 기업 애로 해소는 별개의 사안으로) 정부와 기업의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계 부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를 기사에 반영했다.이 신문은 윤 수석 인터뷰를 실은 날 같은 면 관련 기사에서 김동연 부총리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8월 6일, 평택)을 언급했다. 이번 방문이 재벌과 거리를 취해왔던 문재인 정부가 ‘친(親)기업’ 노선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으로 자리 매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현장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나 “어제 귀국한 거죠? 힘들었지요?”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괜찮습니다”라고 미소지으며 부총리를 안내했다고 전했다. 경제계에서는 “(정부가) 앞으로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안도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한국의 관민일체(官民一體)는 日산업계에 위협”닛케이는 기사 끝머리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국이 앞으로 관민일체(官民一體)가 되어 신흥시장을 공략하게 되면, 일본의 산업계에 위협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한국 정부 경제정책의 사령탑이 삼성 반도체공장을 방문하고, 청와대 경제수석이 ‘규제혁신’을 내세우는 것을 위협으로 느낀 셈이다.한국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 정부는 현재 규제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규제완화로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것이 이웃 나라 산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그만큼 높이 평가한 결과가 아닐까.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8.10 | 조회수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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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로 보는 외신에 비춰진 한국 사회

    [카드뉴스] 키워드로 보는 외신에 비춰진 한국 사회

    키워드로 보는 외신에 비춰진 한국 사회 예측 불가(change with the blink of an eye) (영국 BBC, 7.8) 일석이조(found the answer to both) (미국 포린폴리시, 7.16)황홀한 놀라움으로 가득한 나라(full of enchanting surprises) (호주 뉴스닷컴.au, 6.19)'한국과 같은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There’s no other country quite like it. 2018.08.03 | 조회수 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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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언론 25시] ⑫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그리고 한반도 평화

    [국제언론 25시] ⑫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그리고 한반도 평화

    “남북단일팀 북측 선수단 28일 인천 도착”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듯하다. 미국 통신사 UPI는 지난 25일 통일부 발표를 인용,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할 북측 선수단 34명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오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북측 선수단은 여자농구 4명, 카누 18명, 조정 8명, 지원인력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 대표팀과 공동훈련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로 함께 출발한다. 때마침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서해위성발사장) 폐쇄조치를 시작했다. 이를 근거로 8월중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 북미가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중국 환구망 7월 25일)도 나왔다. 남·북·미·중 외교부 장관이 내달 초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함께 모여 4자 간 실무 조율을 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최국인 인도네시아 언론 역시 ‘한반도 평화’와 ‘아시안 게임’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영문일간지 더자카르타포스트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에 있어 위성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장소다. 발사장 해체는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한국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병력과 중화기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힌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앞서 3대 일간지 미디어인도네시아는 “북한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선수가 2018아시안게임 여성 농구 남북단일팀에 합류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보도(7월 23일 자)했다. 이 신문은 지난 18일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다루면서 ‘양국을 하나로 만드는 핑퐁외교’라는 제목을 썼다. 이 대회에서 차효심(북한)과 장우진(한국)은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 1991년 이후 27년 만에 합동 우승을 일궈냈다.▲ 미디어인도네시아(7월 18일자)에 실린 2018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기사.印尼, 문재인 김정은 초청 성사 여부 주목 인도네시아 언론이 크게 주목하는 것은 아시안게임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CNN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2018아시안게임 개막식 초대장이 외교적 루트를 통해 8월 중순에 전달될 것”이라고 지난 18일 전했다. 아르마나따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은 ”초대장이 발송되었을지라도 공식적으로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양국 정상이 아시안 게임에 참여할지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인터넷매체인 더틱닷컴도 지난 17일 ”아시안게임은 4월 이후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의 과정을 계속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이 개·폐막식에 공동 행진을 하고 3개 종목에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이 남북평화에 좋은 모멘텀인 것 같다"는 기사(Liputan6.com 7월 6일)도 눈에 띈다.한반도 평화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아시안게임을 미리 살펴보자.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는 지난 10일 “2018 아시안 게임(45개국 참가, 40개 종목)에는 18만54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1만1000여 명의 선수, 4400여 명의 선수지원단, 그리고 17만 명의 외국 응원단이 포함된 수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보다 약 20% 증가한 숫자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현재 아시안게임 입장권 판매율이 약 20%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개막식 티켓 판매율(약 50%)이 높고, 주요 종목인 배드민턴 경기 입장권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관람권 판매 목표치는 200만 장이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팀 구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인도네시아는 지난 18일 “손흥민 등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이 아시안게임 출전한다”라고 보도했다. 더틱닷컴(7월 16일)은 “조현우 골키퍼와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라는 기사를 실었다.콤파스 “18만여명 방문…인천대회보다 20%↑”경기장과 선수촌, 교통시스템은 마무리 단계다. 주 경기장인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GBK)은 99% 공정률로 미화 작업만 남은 상태다. 7월 31일 모든 작업을 끝낸다(더틱닷컴 7월 22일)고 한다. 끄마요란 지역 선수촌 10개 동과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5개 선수촌은 총 2만2278 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1만4000여 명 이상 수용)을 충족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동안 자카르타 지역의 트랜스 자카르타 버스는 무료로 운행(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하고, 팔렘방 지역의 공항 철도 LRT(최대 시속 60킬로미터) 운행도 13개 역 중 6개 역만 제한적으로 운행해 이동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아시안 게임 안전을 위해 약 10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운영한다고 한다.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에서 시작됐다. 그 때문에 성화 채화는 인도에서 한다. 미디어인도네시아는 성화 채화와 봉송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난 15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디안 찬드경기장. 인도네시아 배드민턴계 전설인 수시 수산티가 30여명의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밝힐 불꽃을 채화했다. 성화는 7월 17일 오전 인도네시아 중부 족자카르타 자와의 프람바난사원에 도착, 18개주 54개시를 돌고 있다” 개막식 무대는 아시안게임 사상 가장 큰 규모다. 콤파스(7월 9일자)는 개막식 무대의 무게가 600t, 길이 135m, 너비 30m, 높이 26m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도네시아 전통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컨셉아래 350명이 공연을 펼친다고 전했다. 산을 모방한 무대(약 1350㎡)는 1만2775개의 식물로 뒤덮히고, 약 14만ℓ의 물이 쏟아지는 큰 폭포가 설치된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홈페이지.홍콩 SCMP "난제 해결 기회 잡아야"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안타라는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 사이에 아세안(ASEAN)이 그 중심에 있다"라고 보도(6월 12일 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2억6679만여 명)를 가진 아세안 회원국이다. 한국 멕시코 터키 호주와 함께 2013년 출범한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이다. 한국은 2018아시안게임에서 65개 금메달을 획득, 중국 다음으로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반도 난제 해결 기회 잡아야’라는 사설(7월 25일)을 실었다. “서해 위성발사장 일부 해체 그리고 김정은 정권이 무기가 아닌 경제 발전에 새로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 시각을 가질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 이견이 있고, 중국과 한국은 지지 및 중재에 관련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아시안게임이 그 중요한 역할의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2018.07.27 | 조회수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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