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6.10.06
한로(寒露)
오는 8일인 한로(寒露)는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 이슬'이라는 뜻이다.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양력으로는 10월 8일이나 9일, 음력으로는 9월에 든다.
농촌에서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다.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 '찬 이슬'을 의미하는 한로는 올해 10월 8일이다. 농가에서는 타작을 하고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이다. 등산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한로는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重陽節)과 비슷한 시기에 드는 때가 많아 풍속도 중양절 풍속과 비슷하다.
붉은 오수유 꽃을 머리에 꽂거나 높은 산에 올라가 고향을 바라보는 등 한로와 중양절의 풍속에 관한 내용이 한시(漢詩)에 자주 등장한다. 오수유 꽃을 머리에 꽂고 산에 오르면 꽃의 붉은 색이 잡귀를 내쫓아 준다는 미신이 있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붉은 색이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한로와 오는 23일에 드는 상강(霜降) 무렵에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추어탕이 있다.
날씨가 선선한 시기다.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추어탕 한 그릇 즐기는 건 어떨까.
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
번역 윤지혜 코리아넷 기자
자료·사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gceave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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