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6.09.20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66년만에 한국 첫 방문

국가보훈처가 120명의 푸에르토리코, 미국 한국전쟁(1950~1953)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20일 한국으로 초청해 감사와 예우의 뜻을 전한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들은 6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푸에르토리코 부대는 1950년 9월 23일 3천9백여 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장병이 소속된 3개 보병대대, 1개 포병대대, 1개 탱크 중대로 이루어진 제65보병연대로 약 6만1천여 명이 참전했다. 이들은 미군의 일원으로 육군 제3보병사단에 배속돼 9개의 주요 전투에 참가했다. 그 중 7백56명이 전사, 1백여 명 이상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이번에 방한하는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들은 16명이다. 61명의 미국 참전용사들도 그들과 함께 한다.

미국 한국전쟁 참전용사로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제임스 맥이친이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전우들과 20일 방한한다. 사진은 맥이친의 현재(왼쪽)와 한국전쟁 참전 당시 모습.

▲ 미국 한국전쟁 참전용사로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제임스 맥이친이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전우들과 20일 방한한다. 사진은 맥이친의 현재(왼쪽)와 한국전쟁 참전 당시 모습.

이 가운데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제임스 맥이친(James McEachin, 87)도 있다. 6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1951년 육군에 자원 입대해 한국전쟁에 투입됐다. 미 육군 제2보병사단에 배속돼 일병으로 복무한 맥이친은 1952년 8월 14일 매복 중이던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전사한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다 허벅지 총상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 공격에서 살아남은 부대원은 맥이친을 포함해 2명뿐이었다.

맥이친은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은 부상당한 기억이 제일 생생하다”며 “한국전쟁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이번에 한국으로 초청해준 보훈처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와 미국 참전용사들은 21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을 시작으로, 2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전쟁기념관 헌화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들의 이번 방한은 2014년 12월 국가보훈처가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감사행사를 시작한 이후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참전용사들의 여망을 반영하여 이루어지게 됐다. 사진은 참전용사들이 2014년 12월 15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엔 시내에 있는 제65보병연대 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

▲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들의 이번 방한은 2014년 12월 국가보훈처가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감사행사를 시작한 이후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참전용사들의 여망을 반영하여 이루어지게 됐다. 사진은 참전용사들이 2014년 12월 15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엔 시내에 있는 제65보병연대 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가보훈처
jiae5853@korea.kr

· 코리아넷 뉴스의 저작권 정책은 코리아넷(02-2125-3501)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