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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6.06.20

하지(夏至)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하지(夏至)에 보통 메밀 파종, 누에치기, 모내기, 고추밭매기를 하고 감자·마늘·보리·삼 등을 수확했다. 올해 하지는 양력 6월 21일이다.

▲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하지(夏至)에 보통 메밀 파종, 누에치기, 모내기, 고추밭매기를 하고 감자·마늘·보리·삼 등을 수확했다. 올해 하지는 양력 6월 21일이다.

24절기 중 10번째 절기인 하지(夏至)가 올해는 양력 6월 21일이다. 이날은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은 가장 짧은 날이기도 하다.

10번째 절기는 태양이 황경 90도에 이르는 날, 그러니까 태양이 대략 우리 머리 바로 직선상에 오는 날 시작된다. 절기는 6월 21일경 시작돼 7월 7일경까지 계속된다.

하지의 '지(至)'는 '극에 달한다'는 뜻으로, 곧 '하지'란 '여름의 정상(頂上)'이라고도 할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이 시기에 농부들이 장마철 홍수 혹은 가뭄을 대비하는 한편 작물에 병충해 피해가 없도록 준비했다. 메밀 파종, 누에치기, 모내기, 고추밭매기를 하고 감자·마늘·보리·삼 등을 수확하는 것도 이 시기였다. 하지까지 여름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부들은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현대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과를 마치고 긴 여름날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것이 이맘때다. 서울에서는 하지가 오는 6월 21일 화요일 오전 7시34분으로 예측된다. 이날 서울의 낮의 길이는 일년 중 가장 긴 14시간 45분 39초로 예상된다. 지구의 공전으로 이 날이 지나면 낮의 길이는 점점 줄어든다.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하지는 올해 6월 20일 오후 10시34분이다.

절기로 보면 하지는 지난 5일 '곡식을 수확하기 시작하는 날' 망종(芒種)과 오는 7월 7일 '작은 더위' 소서(小暑) 사이이며, 음력으로는 5월 중에 자리한다.

오는 21일 하지에는 모두들 밖으로 나가 일년 중 가장 긴 여름밤을 즐기면 어떨까.

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gceave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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