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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4.11.05

문구류의 명가 모닝글로리, “문구의 품질에 디자인을 더하다”

노트, 연필, 볼펜, 샤프, 지우개, 필통 등 한국 학생들의 가방 속을 가득 채운 학용품에는 특정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브랜드는 노트, 필기구뿐만 아니라 실내화, 쿠션, 인형, 열쇠고리 등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87년 첫 무선제본 노트 출시 후 현재까지 문구류 종합 기업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닝글로리(Morning Glory)가 그 주인공이다.

모닝글로리는 1987년 무선제본노트 출시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문구류 종합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사진 속 블루베어와 스프링노트, 마하펜은 모닝글로리의 대표상품 중 일부다.

▲ 모닝글로리는 1987년 무선제본노트 출시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문구류 종합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사진 속 블루베어와 스프링노트, 마하펜은 모닝글로리의 대표상품 중 일부다.

영어로 ‘나팔꽃’을 뜻하는 모닝글로리는 1987년 무선제본 중성지노트를 출시하며 한국 문구류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한국에는 흰 종이에 줄만 그어진 무제노트가 대부분이었고 이 노트는 한쪽을 찢으면 반대쪽 페이지가 같이 찢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모닝글로리가 출시한 노트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했다. 풍경사진 위주였던 기존의 노트표지에 비해 모닝글로리 노트는 블루베어, 핑크베어, 바부, 미니, 까미 등 다양한 캐릭터 이미지와 동화 일러스트 등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모닝글로리는 또 필기감을 부드럽게 하고 눈을 편안하게 하는 미색 노트지를 개발했고 시력에 도움이 되는 녹색 내지, 즉 ‘아이 소프트존(eye soft zone)’ 등 과학적 기능을 적용한 노트를 선보였다. 모닝글로리의 무선제본 노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지난 20여 년 동안 7억 권의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모닝글로리 로고.

▲ 모닝글로리 로고.

모닝글로리는 스프링노트도 기존의 원링 방식에서 이중스프링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한 글씨 쓸 때 손에 걸리는 스프링을 일부 없애 뒷장 필기 시 사용자가 느껴온 불편함을 해소한 SP노트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닝글로리 제품은 곧 새학기마다 학생들이 단골로 찾는 문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모닝글로리는 노트 외에 수첩, 디자인 편지지, 볼펜 등 필기구, 생활용품 분야로도 차츰 폭을 넓혔다. 필기구의 경우, 모닝글로리가 2009년 선보인 마하(Mach)펜은 현재까지 1500만 자루가 넘게 팔렸다. 소비자들은 마하펜의 부드러운 필기감과 선명한 색감, 오래 쓸 수 있는 영구성을 높게 평가했다.

모닝글로리는 소비자 요구를 수렴하는 것에 늘 우선을 뒀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별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고자 직접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 같은 제품 개발·연구 노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모닝글로리는 2014년 한국능률협회 주관 2014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종합문구 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모닝글로리가 2009년 출시한 마하펜은 누적 판매가 1500만 자루를 넘어섰다. 부드러운 필기감과 오래 쓸 수 있는 영구성이 높이 평가됐다.

▲ 모닝글로리가 2009년 출시한 마하펜은 누적 판매가 1500만 자루를 넘어섰다. 부드러운 필기감과 오래 쓸 수 있는 영구성이 높이 평가됐다.

해외에 수출되는 모닝글로리 노트제품.

▲ 해외에 수출되는 모닝글로리 노트제품.

 모닝글로리는 문구와 사무용품 외에라 우산, 컵, 양말, 쿠션, 담요, 인형, 가방, 실내화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선보이고 있다.

▲ 모닝글로리는 문구와 사무용품 외에 우산, 컵, 양말, 쿠션, 담요, 인형, 가방, 실내화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모닝글로리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1994년 미국 LA 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호주, 중국, 프랑스 등 아시아와 유럽지역 20개 국가 매장에서 스프링노트, 무제노트, 양장노트 등 다양한 노트 제품과 마하펜을 비롯한 필기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94년 선보인 캐릭터 ‘블루 베어(Blue Bear)’는 1997년 하와이에 매장을 열며 인기몰이를 했다. 최용식 모닝글로리 디자인실장은 “블루베어가 그려진 각종 문구제품과 생활용품은 하와이에서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그때를 기억했다.

(오른쪽부터) 올해로 20살이 된 모닝글로리의 캐릭터 블루베어, 핑크베어, 코니베어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오른쪽부터) 올해로 20살이 된 모닝글로리의 캐릭터 블루베어, 핑크베어, 코니베어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닝글로리 디자인실의 최용식 실장은 “품질과 디자인, 가격 세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모닝글로리의 목표”라고 말한다.

▲ 모닝글로리 디자인실의 최용식 실장은 “품질과 디자인, 가격 세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모닝글로리의 목표”라고 말한다.

최 실장은 모닝글로리가 1996년 설립한 디자인연구소의 총 책임자이다. 3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이 연구소에서 각종 문구제품, 사무용품과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한다. 최 실장은 “모닝글로리는 창사 이후로 지금까지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여 투자를 계속했다”며 “좋은 품질과 디자인,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모닝글로리의 오랜 인기 비결”이라고 밝혔다.

사무자동화, 수입 필기구의 대거 도입에도 불구하고 모닝글로리가 변함없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디자인 개선 노력”이라며 최 실장은 노트 제작과정을 예로 들었다. 새로운 노트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모닝글로리 내 3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모두 1,000가지가 넘는 시안을 제작하고 그 안에서 100개 이하의 시안만이 살아남는다. 그 후에도 내·외부 평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 등 수 차례의 테스트를 거친다. 모닝글로리의 전 제품이 생산되는 오산 공장에서 최종 제본이 완성되는데 8개월 이상 소요된다. 즉,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이다.

최 실장은 “모닝글로리 제품이 수입 필기구와 경쟁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은 연령별로 시장조사와 검증을 계속하며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해온 노력 덕분”이라며 모닝글로리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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