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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선언
2014.08.16

“막대한 부요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교자들의 모범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러한 속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형제자매들에게 뻗치는 도움의 손길로써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요구하시며, 그렇게 계속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르면서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믿는다면, 우리는 순교자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간직했던 그 숭고한 자유와 기쁨이 무엇인지 마침내 깨닫게 될 것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순료자 123위'의 시복식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순료자 123위'의 시복식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순료자 123위'의 시복식 미사를 집전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순료자 123위'의 시복식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을 선언했다. 윤지충(1759~ 1791)은 유교식 제사를 거부하다 처음으로 순교한 조선후기 천주교인이다.

시복미사 강론에서 교황은 "오늘 우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안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승리를 경축합니다. 이제 그분들의 이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이름 옆에 나란히 함께 놓이게 되었다“며 ”이는 한국의 천주교인 여러분이 모두 하느님께서 이 땅에 이룩하신 위대한 일들을 기억하며, 여러분의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과 애덕의 유산을 보화로 잘 간직하여 지켜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신비로운 섭리 안에서, 한국 땅에 닿게 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선교사들을 통해 전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한민족,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들어오게 되었다”며 “그것은 지적 호기심과 종교적 진리의 탐구를 통해 촉발되다”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더 나아가, 전통적인 사회적 신분의 차별과 상관없이, 믿는 이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던 초대 교회의 삶에서 영감(靈感)을 받아, 한국의 신자 공동체들 안에서도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고 밝혔다.

교황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이 남긴 유산, 곧 진리를 찾는 올곧은 마음, 그들이 신봉하고자 선택한 종교의 고귀한 원칙들에 대한 충실성, 그리고 그들이 증언한 애덕과 모든 이를 향한 연대성, 이 모든 것이 이제 한국인들에게 그 풍요로운 역사의 한 장이 되었다”말했다. 아울러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들이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하여 일하도록 영감(靈感)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이 나라와 온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시복식 집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카퍼레이드를 하며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시복식 집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카퍼레이드를 하며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시복식 집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카퍼레이드를 하며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 시복식 집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카퍼레이드를 하며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퍼레이드 도중, 교황은 차에서 내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 퍼레이드 도중, 교황은 차에서 내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글: 위택환,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whan2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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