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9.24
만남에서 동행으로,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폐막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9월 22일 폐막됐다. 이번 문화 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8월 31일부터 23일간, 40개국이 참여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폐막식에서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의 새 지평을 열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방면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탄불 측 공동조직위원장인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고대 실크로드가 단지 역사에만 존재하는 통로라는 인식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무한한 교류 확장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터키와 한국이 긴 평화와 번영을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폐막식에서 김관용 지사 (오른쪽)와 톱바쉬 시장이 명예 시, 도민증을 서로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의 선언문은 소통, 평화, 희망, 존중, 나눔, 번영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한국어와 터키어를 비롯해 일어, 중국어 등11개국으로 번역된 후에 각 나라와 UN에 전달될 예정이다.
23일간의 이번 문화 여행에서 한국은 고대 왕국 신라 (57 B.C. ~ A.D. 935)를 주제로 한 뮤지컬을 비롯해 전국의 향토적 특성을 살린 민속 공연, 태권도 공연, 한복 패션쇼, k-pop 콘서트, 신라 선덕여왕과 오스만 제국 무사들의 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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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의 거리 공연에 시선이 집중됐다.

▲청도군에서 온 국악예술단이 아야소피아 광장 앞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K-pop 콘서트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국과 터키의 합동 공연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터키 국영방송 TRT의 한 프로듀서는 “터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가 이렇게 자세하고 풍성하게 소개되는 건 처음 본다”라며 “터키와 세계인이 한국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한 양국은 이제 ‘포스트 엑스포’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문화스포츠, 산업통상, 인적교류 등 크게 세 갈래로 방향을 나누어 정기적으로 교류 행사를 개최하자는 데 공감하며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 출처: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slee2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