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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9.06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공개, 개막작은 ‘바라’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가 3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부탄 키엔테 노르부(Khyentse Norbu) 감독의 ‘바라: 축복’(Vara: A Blessing), 폐막작은 한국 김동현 감독의 ‘만찬’(The Dinner)으로 선정되었다.

개막작 키엔테 노르부의 <바라: 축복>

▲개막작 키엔테 노르부의 ‘바라: 축복’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개막작 ‘바라’는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Bharatanayam)을 매개로 남녀의 사랑과 자기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가는 여인의 강한 의지를 그렸다.

폐막작 ‘만찬’은 사소한 실수로 인한 엄청난 불운 앞에서 몸부림치는 한 가족을 묘사한 작품이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지원작이다.

부산 7개 극장, 35개관에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70개국의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 본국 외에 처음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2편이다.

폐막작 김동현 감독의 <만찬>

▲폐막작 김동현 감독의 ‘만찬’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올해 만들어진 유명감독의 작품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이스라엘 감독 아모스 기타이(Amos Gitai)의 ‘아나 아라비아’(Ana Arabia), 카자흐스탄 감독 잔나 이사바예바(Zhanna Issabayeva)의 ‘나기마’(Nagima), 한국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Snowpiercer), 한국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The X), 일본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 인도 마니 라트남 감독(Mani Ratnam)의 카달(Kadal) 등 총 6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아나 아라비아’는 원 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유대인과 아랍인의 평화로운 공존과 사랑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설국열차’는 이미 8월에 개봉된 작품이지만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포함되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는 주요 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다”며 “북미에서는 편집된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무삭제 버전을 보려면 부산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는 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Moebius),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의 ‘우리 선희’(Our Sunhi)와 그의 또 다른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Nobody’s Daughter Haewon) 등이 선보인다. ‘뫼비우스’는 영화상영 심의를 위해 3분 가량이 삭제된 버전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은 구소련연방국가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중앙아시아 특별전’과 ‘아일랜드 특별전,’ 임권택 감독의 영화 70여 편이 소개되는 ‘한국영화 회고전’ 등이다.

영상물을 거래하는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27개국 142기관이 벡스코에 부스를 차린다. 원작 판권 거래가 이루어지는 ‘북 투 필름’(Book to film)은 웹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왼쪽부터) 전양준 운영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왼쪽부터) 전양준 운영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며 “이런 의미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이란의 락샨 바니에테마드(Rakhshan Banietemad) 감독이 맡았다.

개막식 사회는 한국 여배우 강수연과 홍콩 배우 곽부성(郭富城)이 볼 예정이며 초청인사로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 대만의 차이밍량(蔡明亮) 감독, 중국의 지아장커(賈樟柯) 감독, 샤를 테송(Charles Tesson)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아일랜드의 짐 쉐리단(Jim Sheridan) 감독, 일본의 야오야마 신지, 이상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이다.

1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1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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