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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9.04

재즈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ECM뮤직페스티벌

지휘자 정명훈(60),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 60)와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Heinz Holliger, 74),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Kim Kashkashian, 61), 그리고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31)과 노마 윈스턴 트리오(Norma Winstone Trio)가 공연하고 독일의 클래식, 재즈 전문 음반사 ECM이 기획하는 ECM뮤직페스티벌이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신예원은 4일 ECM 데뷔 앨범 Lua Ya에 실린 곡들을 들려주고 카쉬카시안은 5일 J.S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모음곡 1번, 노마 윈스턴 트리오는 6일 2008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재즈 앨범 Distances에 실린 곡들을 연주한다. 쉬프는 마지막 날인 9월 7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같은 날 홀리거는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협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ECM뮤직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크레디아)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ECM뮤직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크레디아)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은 9월 2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가족인데 이번에 ECM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둘째 아들이 ECM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기 시작했고 며느리인 신예원씨가 ECM에서 레코딩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간 클래식 음악만 해왔는데 재즈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 ECM은 클래식도 하고 재즈도 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 잘 맞는 것 같다”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오래 알고 지냈던 홀리거, 쉬프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쉬프는 21세 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처음 만났다”며 “두 사람 모두 최고의 경지에 있는 사람들이고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음악을 하면서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인데 이번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쉬프는 정 감독과 인연이 깊다.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1975년 리즈 콩쿠르(Leeds Competition)에서 경쟁하던 사이였다.

정 감독은 쉬프에 대해 “바흐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제일 마음에 드는 피아니스트”라며 “40년 전에 만났는데 저는 지휘를 하고 쉬프는 피아노를 계속했지만 피아노를 쉬프만큼 잘 쳤으면 피아노를 계속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ECM 대표 만프레트 아이허 (사진: 크레디아)

▲ECM 대표 만프레트 아이허 (사진: 크레디아)

이번 페스티벌의 타이틀은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다. ECM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만프레트 아이허(Manfred Eicher, 70)는 이러한 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줘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레코딩 세션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들려주고 싶다. 프로듀서로 인내심을 가지고 음악을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듣기를 통해 서로의 문명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만프레트 아이허, 신예원, 정명훈 (사진: 크레디아)

▲(왼쪽부터) 만프레트 아이허, 신예원, 정명훈 (사진: 크레디아)

뮤직 페스티벌과 더불어 ECM의 앨범 커버와 아트워크를 망라한 전시가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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