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8.20
홍상수 감독, 로카르로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
홍상수 감독(52)이 영화 ‘우리선희’(Our Sunhi)로 18일 폐막한 제6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Locarn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에서 최우수감독상(Leopard award for Best Director)을 수상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오른쪽)과 영화 ‘우리선희’ 출연배우 이선균이 영화제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전원사)
‘우리선희’는 홍감독의 작품으로는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한국 감독 중에 이 상을 받은 것도 홍감독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당초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로카르노영화제는 한국감독들과 인연이 깊다.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이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1988)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울겨울 그리고 봄’(2003)이 젊은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우리선희’의 한 장면 (사진: 전원사)
홍 감독은 2010년 영화 ‘하하하’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시선’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번 상은 3년 만의 수상이다.
홍 감독은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며 “그들한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선희’는 홍감독의 15번째 영화로 영화과 졸업생 선희가 미국유학 추천서를 받기 위해 학교에 들렀다가 지도 교수인 최 교수와 과거에 연인이었던 신참 영화감독 문수(이선균), 선배 감독 재학(정재영) 등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미묘한 남녀관계를 그렸다.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지는 이 영화가 “약삭빠른 젊은 여성과 그녀를 쫓는 세 명의 불운한 남자들의 진지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관계를 재미있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잡지 할리우드리포터는 “한국 아트영화의 대표주자인 홍감독이 또 상쾌하면서도 말이 많은 작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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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선희’의 포스터 (사진: 전원사)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