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5.13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빛낸 한국의 ‘포스트 백남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현지시간)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만찬’을 위해 찾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한국 젊은 예술가들이 준비한 전시와 공연이 함께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 앞서 웨인 클러프 스미스소니언 총재, 엘리자베스 브룬 박물관장의 안내로 박물관 내 전시된 백남준의 작품 '일렉트로닉 하이웨이' 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만찬 참석자들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글로벌 비저너리(Global Visionary)’ 전시회와 함께 그에게 영감을 받고 예술 정신을 이어갈 한국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연주를 연이어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문경원은 이번 전시에서 국보 1호인 숭례문의 웅장한 위엄을 보여준다. 파편들이 흩어졌다 모이면서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숭례문의 모습이 탄생하고, 이는 시간의 흔적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글로벌 비저너리’전(展)은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엄선된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그의 작품 제작 과정, 방식, 그리고 철학을 소개하고자 하는 회고전이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엘리자베스 브룬(Elizabeth Broun) 관장은 백남준 특별전에 앞서 그에 대해 “피카소가 20세기 전반부를 지배한 거인이라면, 백남준은 20세기 후반부 새로운 예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백남준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일명 ‘포스트 백남준’로 불리는 이이남, 문경원, 류호열, 양민하, 최서우 등 5인은 각각의 개성 넘치는 작품영역을 ‘Creative Vision’전(展)을 통해 선보였다. 이들은 독일, 중국, 미국 등 각지에서 활발히 전시 및 상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예술과 과학기술 등 이질적인 요소들이 창조적으로 융합된 작품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연주회도 함께 열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수료한 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듀오는 아름다운 선율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채웠다. 차이코프스키와 사라사테의 곡 외에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터틀스의 ‘해피투게더’ 연주도 선보였다.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좌)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우)은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 행사에서 듀엣 공연을 펼쳤다 (사진: 예술의전당).
박 대통령은 향후 해외순방 일정에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아 기자, 코리아넷
slee2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