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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4.29

도쿄에 개관한 한국 뮤지컬 전용관 전석 매진

최근 일본 도쿄의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한국 뮤지컬 전용관에서 한국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가운데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은 한국 뮤지컬 전용관 ‘아뮤즈 뮤지컬씨어터’가 개관하는 하는 날이었다. 첫 공연이 열렸던 4월 25일 저녁에는 900석 모두가 매진되었다. 개관 첫 작품은 한국 토종 뮤지컬 '카페인'(Caffeine) 이다. 이 뮤지컬은 커피전문점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이다.

뮤지컬 ‘카페인’의 출연자들이 아뮤즈뮤지컬씨어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뮤즈뮤지컬씨어터 페이스북)

▲뮤지컬 ‘카페인’의 출연자들이 아뮤즈뮤지컬씨어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뮤즈뮤지컬씨어터 페이스북)

이 극장은 일본 굴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아뮤즈 (Amuse, Inc.)가 운영하고 한국의 엔터 테인먼트 회사인 CJ E&M이 뮤지컬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다. 이곳은 원래 미국 씨어터 컴퍼니 '블루맨 그룹'(Blue Man Group)의 전용관이던 곳을 한국 창작뮤지컬을 위한 전용관으로 바꾼 것이다. 앞으로 1년간 한국 뮤지컬을 상시 공연하게 된다.

아뮤즈뮤지컬씨어터는 서울에 위치한 대학로 소극장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대학로는 대학생 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소규모의 극장들이 거의 매일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5월에 공연될 뮤지컬 ‘싱글즈’의 포스터 (사진: 아뮤즈뮤지컬씨어터 페이스북)

▲5월에 공연될 뮤지컬 ‘싱글즈’의 포스터 (사진: 아뮤즈뮤지컬씨어터 페이스북)

아뮤즈 측은 한국 대학로가 다양한 작품과 젊은 창작자들, 실력파 배우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양질의 한국 뮤지컬을 일본관객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일본 굴지의 공연업계 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와타나베엔터테인먼트, 광고대행사 덴츠(電通), 음반·서적 유통회사 츠타야(TSUTAYA), 가라오케 기업인 다이치코쇼(第一興商) 등 문화 기업의 고위간부들이 자리를 빛냈다.

한국뮤지컬 전용관을 만들어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도쿄 중심가에서 선보이게 된 데는 오사토 요키치(大里洋吉·67) 아뮤즈 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사토 회장은 CJ E&M과 제휴하면서 일본 뮤지컬 시장에 한국 뮤지컬이 소개되어야 일본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NHK, 요미우리, 산케이, 아사히, 교도통신 등 30여 매체가 앞다투어 취재경쟁을 벌였다.

교도통신의 마루야마 사치코(丸山幸子) 편집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뮤지컬 팬이 일부러 한국에 건너가 보던 한국 뮤지컬을 일본에서 상시 볼 수 있게 된 건, 획기적인 전기"라고 말했다.

아뮤즈뮤지컬씨어터에서는 '카페인' 이후 약 한 달 간격으로 '싱글즈’(Singles)(5월), '풍월주'(6월), ‘삼총사’(8월), ‘김종욱 찾기’(10월) 등 10개의 뮤지컬이 앞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아뮤즈뮤지컬씨어터 홈페이지(www.amuse-musical-theatre.jp)에 가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임재언 기자, 코리아넷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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