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4.29
홍콩 밍바오(明報), “한국문화, 아이디어로 승부하다”
과거 홍콩과 함께 아시아 4마리 용이었던 한국이 이제 ‘세계의 용’이 되었다는 내용의 특집기사가 지난 3월 31일 홍콩 일간지 밍바오에 실렸다.
밍바오는 6면 특집기사를 통해 “홍콩이 이제 창의 산업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 정상 궤도에 올랐다”라며 그 현황과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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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바오는 한류 성공의 일부 요인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출하는 민간 산업의 발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하며 그 예로 “과학기술의 선두주자에 있는 삼성”을 들었다. 삼성은 지난 2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새로운 모델의 월드 투어 행사를 가졌다 (사진: 연합뉴스).
밍바오는 “한국 문화산업이 작년 한 해 동안만 홍콩에서 창출한 수익이 930억에 달한다”며 , “특히 음악, 전자게임, 영화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밍바오는 한국이 K-pop의 인기에 힘입어 음악 수출이 2008년 1억 3천 달러에서 2011년 13억 8천 달러로 약 9.6배, 전자 게임 수출은 2000년 8억 달러에서 2010년 123억 달러로 약 15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영화 수출이 지난 2000년 59편이었지만 2010년에는 152편을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류의 돌풍에 대해 밍바오는 삼성과 같은 민간 산업의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정부의 재정적인 보조 및 법률적 독과점 제한을 통한 경쟁 촉진 등이 복합적으로 잘 맞물려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국 정부는 창의 산업 분야의 예산을 증액하면서도, 하나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거나 점유율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기업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밍바오는 이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여행업계를 넘어 홍콩 여행 관련 업계도 덩달아 성황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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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팀은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재키 챈과 함께한 ‘홍콩 특집’을 홍콩 유명 관광지에서 현지 팬들과 함께 촬영해 방영했다. (사진: 연합뉴스).
홍콩 관광처는 “한국의 스포츠 오락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이 홍콩에서 열린 용성축제에 참가하고 ‘런닝맨’ 팀이 랭함 플레이스와 옹핑 360 등의 관광명소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초대•지원했다”며 “방송이 방영된 이후, (방송에 나온 홍콩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콩 관광처는 “(한국 방송프로그램이) 홍콩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승아 기자, 코리아넷
slee2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