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4.25
해외방문객 방한 러시
“흥미로운 경험을 하고 대한민국을 떠난다. 위기의 상황 속에 결코 주눅들지 않는 한국인들, 멋지다”. 한반도의 정세를 취재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던 종군 기자 리처드 엥겔 (Richard Engel)이 4월 12일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에게 북한의 위협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3월 말부터 약 한 달 간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입국자의 수는 3만 1151명으로, 지난해 3만 408명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좌). 말레이시아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추운 한국의 날씨 외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우). (사진: 공감코리아).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김정욱 홍보계장은 “북한의 위협에도 큰 동요 없이 일상적인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일본의 엔저 현상, 비수기 등과 맞물려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전체 입국자 수는 늘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와 사업가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최대 수출상담회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라자(Global Business Plaza) 2013’이 지난 16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다.
중소ㆍ중견기업에 해외 파트너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해외 61개국에서 바이어 512개사를 비롯해 국내기업 약 1,700개사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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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플라자 2013에서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이 수출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회 개막 축사를 통해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력한 외교적•군사적 억지력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경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장관은 “(한국이) FTA 체결 등 대외개방 정책을 변함없이 적극 추진하여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북한 관련 보도가 국제 사회에서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12일 태국의 공영방송 Thai PBS의 ‘Tob Jot’라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태국 외교부 담롱(Damrong) 동아시아 국장과 탐마삿대 동아시아연구소 노파돈(Noppadon) 교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노파돈 교수는 “북한의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한반도 주변국들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인 만큼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며 핵실험의 성공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고 이에 담롱 국장은 노파돈 교수의 의견에 전적인 동의를 표했다.
방송을 통해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이유와 UN 등 국제사회의 입장 등을 함께 분석한 노파돈 교수는 한국 내 거주하는 태국인들과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해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롱 국장은 “태국 외교부와 주한 태국대사관에서 한반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마련했으나 위험 경고를 발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필리핀 유력 일간지 ‘Philippine Daily Inquirer’가 한반도 정세에 관해 보도했다. 신문은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한 민경호 공사 겸 총영사의 말을 인용 “필리핀 정부도 한국의 상황이 정상적이며 평온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아 기자, 코리아넷
slee2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