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4.24
고궁에서 듣는 한국 전통 음악
도심 속 고궁에서 한국 전통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오는 5월 4일부터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2013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를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의 멋진 연주와 춤으로 선보이는 궁중연향(궁중에서 경축하기 위해 열리는 잔치)과 민속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경복궁을 꼭 가봐야 한다. 오는 5월 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펼쳐지는 경복궁 음악회에서는 경복궁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궁중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한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가족단위 관람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마술과 함께하는 전통음악 공연’과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소: 경복궁 집옥재
일시: 5.4-5.19 (매주 토요일)
시간: 오후 2시, 4시

▲‘풍류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열린 지난 18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가야금 명인 황병기(왼쪽) 선생과 해금연주가 강은일 씨가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창덕궁 후원과 낙선재에서는 5월5일부터 6월9일까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풍류음악회'가 열린다.
조선 24대왕 헌종(1827-1849)이 한창 왕권강화를 시도하던 시기인 1847년 건립된 낙선재(樂善齋)를 무대로 활용해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는 해금연주가 강은실,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등 전통국악 연주가들이 참여한다.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조선의 러브스토리’ ‘조선의 라이벌’이라는 제목으로 연극배우 박정자와 배우 정동환이 조선시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18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린 ‘풍류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연극배우 박정자(왼쪽) 씨가 ‘헌종과 경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4일부터 궁중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된 창덕궁 인정전과 정자, 연못, 수목, 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단국대학교 사학과의 김문식 교수,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가 설명하는 조선의 역사와 문학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로 된 대본을 제공한다.
장소: 창덕궁 후원, 낙선재
일시: 5.5-6.9 (매주 일요일)
시간: 오전 9시, 11시
사적 제 124호로 지정된 덕수궁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마다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전해주는 ‘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세계 동화 이야기가 구현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동화가 현대적 감각으로 창작된 전통음악과 만나 색다른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어 귀와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장소: 덕수궁 함녕전
일시: 5.11-6.2 (매주 토, 일요일) / 5.18~19일 제외
시간: 저녁 7시 30분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서는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이 펼쳐진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영어, 일어, 중국어 제공)과 함께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임금에게 바치는 제례음악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1호이자 UNESCO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전통음악이다.
역사, 구성 악기에 대한 설명, 공자 제사 의식에 사용되는 ‘문묘제례악’과 비교 설명 등 종묘제례악을 더 자세히, 그리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은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장소: 종묘 재궁
일시: 5.11-6.22 (매주 토요일)
시간: 오전 10시
손지애 기자, 코리아넷
jiae5853@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