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4.22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 한국
전국 곳곳에 자전거 시설과 도로가 확충되면서 한국은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로 변모해가고 있다.
한국의 많은 도시에 ‘공공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빌려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한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다른 곳에서도 반납할 수 있게 시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회원가입을 하면 서울 시내 전역에서 공공자전거를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빌려 사용 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핸드폰이나 스마트 카드를 이용 예약 및 대여 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서울 빌리지(Seoul Village)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프랑스인 스테판 모트 씨는 “파리에서 처음 ‘벨립(Vélib’)’이라는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바라보는 파리는 색달랐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보는 서울의 모습 역시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공공자전거 서비스는 색다른 여행의 맛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는 “서울에서 이용되는 공공자전거의 성능이 파리에서 탔던 자전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에 사용되는 자전거는 무게가 가볍고 그 상태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서대문구 홍제천에 위치한 대여소(사진)와 같이 서울의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다른 곳에서도 반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존 던바)
여의도는 한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마련돼 있는 서초구 양재동 주변에도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서대문구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홍제천, 그리고 불광천 주변으로 120여대의 공공자전거가 준비돼 있는 대여소가 총 5곳이 있다.
서대문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는 이한철 씨는 “특히 주말에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여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주중에는 주부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가 도입한 공공자전거 서비스 '누비자'는 스마트 카드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도록 자동화시스템으로 되어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4월 21일부터 청계광장과 신답철교 사이 5.9 km의 청계천도로 가운데 가로변 1차로를 매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자전거도로로 운영한다. 공공자전거 대여소와 서울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 위치가 명시돼 있는 한글판 서울자전거교통지도는 관광안내소, 각 구청, 서울 도서관, 그리고 한강 주변 자전거 대여소 등에서 구할 수 있다.

▲홍제천(사진)과 같이 주요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나있어 시민들은 주로 운동용이나 여가용으로 공공자전거를 이용되고 있다. (사진: 존 던바)
한편 한국에서 공공자전거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곳은 창원시다. 창원시는 지난 2008년 ‘누비자(창원시 곳곳을 자유로이 다니다’라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시민공영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창원시에는 230개의 무인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들어섰고 약 4,600여대의 공영자전거가 시민을 위해 제공됐다. ‘누비자’ 서비스는 1년 정기권 또는 일일 이용권을 통해 이용 할 수 있다. 자전거 이용은 온라인 신청 또는 주민센터, 홈플러스, 대동백화점, 경남은행, 그리고 누비자 관리사무소에서도 신청 할 수 있다.

▲서울의 공공자전거 대여소와 서울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 위치를 보여주는 한글판 서울자전거교통지도 (사진제공: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도 지난 2010년 공영자전거 임대사업 ‘피프틴(FIFTEEN)’을 시작했다. 자전거가 평균 시속 15킬로미터로 달리는 특성을 감안해 이름 붙여진 ‘피프틴’ 사업은 고양시 전역에 125개 이상의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다. 피프틴 프로그램에는 약 3천 여대 공공자전거가 이용되고 있다. 대여소는 주로 지하철역 밖이나 사무실 건물, 관공서, 중·고등학교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이용은 핸드폰을 통해 결재 할 수 있다. 피프틴 프로그램 또한 장기 이용권과 일일 이용권이 있다.
존 던바
코리아넷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