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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2.22

뉴욕이 주목하는 K-패션

‘콘셉트 코리아 가을·겨울 2013’이 지난 7일 뉴욕 링컨센터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개최됐다. 계한희, 김홍범, 손정완, 이상봉, 최복호 등 한국 패션계를 이끄는 다섯 명의 패션 디자이너들이 한국 고유의 멋과 개성을 살린 작품을 선보였고 뉴욕 패션계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세계 3대 패션 행사 중 하나인 미국 ‘뉴욕 패션 위크(2월 7~14일)’ 본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문화가 흐르다 (流, Rhythm of Korea)’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패션쇼에는 뉴욕 패션계 인사와 유명 인사들은 물론 현지 언론인 등 약 700여명 이상이 몰렸다. 한국의 패션을 주제로 한 이번 무대에서는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어 나갈 때 퓨전 국악이 흘러나와 시각적인 느낌만이 아닌 청각으로도 한국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콘셉트코리아 가을•겨울 2013’ 패션쇼의 피날레 모습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콘셉트코리아 가을•겨울 2013’ 패션쇼의 피날레 모습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첫 무대로 검정색 바탕에 흰 색의 주술적 문양이 그려진 디자이너 최복호 씨의 작품이 올라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신들의 춤’이라는 주제로 자연이 포용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현대 기법으로 풀어서 패션으로 탄생시킨 작품들”이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복잡하고 불안한 현대사회에서 동양 주술적 신들의 춤을 통해 생존의 안락과 기원을 염원한 작품을 선보였다”며 “현지의 언론과 바이어들이 큰 박수와 갈채를 보내서 너무나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 디자이너는 “한류바람을 타고 K-패션이 뉴욕을 점령한 것 같다”고 말하며 패션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서 튀지 않는 무채색으로 세련되고 도시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김홍범 디자이너의 작품과 바이올렛 색상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살린 손정완 디자이너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콘셉트코리아 가을•겨울 2013’ 패션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들이 공개됐다. (왼쪽부터) 계한희, 김홍범, 손정완, 이상봉, 최복호 디자이너들의 의상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 7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콘셉트코리아 가을•겨울 2013’ 패션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들이 공개됐다. (왼쪽부터) 계한희, 김홍범, 손정완, 이상봉, 최복호 디자이너들의 의상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글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 창호를 패션 디자인에 접목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적인 창문을 통해 조명되는 현대적인 문화를 표현했다”며 “유럽의 체크무늬와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한국 고유의 창살문양들을 가지고 패션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K-팝 열풍에 이어 K-패션도 뉴욕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화려한 무대 연출과 모델들의 런웨이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한국 패션의 감각적 이미지와 개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버려진 포장용지를 재활용한 작품과 ‘서울’이란 글자를 그래피티 방식으로 표현해 20대의 젊은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계한희 디자이너의 작품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CNBC는 최근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아닌, 진정한 강남 스타일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뉴욕에서 성황리에 마친 ‘콘셉트코리아 가을·겨울 2013’ 패션쇼를 보도했다.

CNBC는 “이제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라며 “이번 패션쇼는 전도 유망한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 디자이너들은 뉴욕패션시장에 이미 진출했으며 미국 패션계는 이미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비욘세, 레이디가가, 리한나 등 미국 유명 연예인들이 입어서 주목을 받았던 이상봉 디자이너와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단골 고객인 최복호 디자이너를 언급했다.

손지애 기자, 코리아넷
jiae585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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