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1.22
한국 조선업계 2년째 세계 1위 지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새로운 선박에 대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량과 수주금액 면에서 모두 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는 750만CGT 를 수주해 전체 수주량의 35%를 차지했다. 수주금액으로는 299억 84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에 이어 2위는 710만CGT(154억5000만 달러)를 수주한 중국이 차지했다. 3위는 일본으로 수주량 290만CGT (52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벤바디스(BEN BADIS)호의 항해모습.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총 5척을 10억5천만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고 2012월 12월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해상운송 수요가 줄면서 선박수요가 감소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된 조선 호황기 당시 물량이 과잉 공급돼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대비 36.8% 감소한 2130만CGT에 그쳤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계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나 LNG선 등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와 선박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내 조선업계는 2012년 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전세계 발주량의 73%, 드릴쉽은 67%를 수주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42억8000만 달러를 수주, 당초 목표액 11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면서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 1위에 올랐다. 대우는 지난해 말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LNG 운반선, 18억 달러 상당의 고정식 해양플랫폼, 장보고-Ⅲ 잠수함 등 대규모 수주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200톤 급 잠수함의 항해모습.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2월 ‘장보고-III’ 사업으로 알려진 해군의 3,000톤 급 잠수함 2척 설계 및 건조업체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지경부는 2013년 세계 조선업 시황에 대해 불확실한 세계경기 회복여부와 선박 과잉공급 등으로 인해 발주 증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로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돼 해양플랜트, LNG선 등 고부가 선박의 발주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에 의하면 국내 10대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2012년 목표보다 9%증가한 588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임재언 기자, 코리아넷
jun2@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