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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1.11

사진으로 만나는 한국 겨울방학의 추억

요즘은 방학 때 야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취미나 봉사활동 및 다양한 학습 활동 등으로 오히려 학기 중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12월 말에 맞는 긴 겨울 방학은 이들이 다음 학년이나 상급학교 진학 등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귀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과 달리 놀 거리나 배울 거리 등이 많지 않았던 과거 한국 학생들은 어떻게 겨울 방학을 보냈을까.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겨울방학의 추억’을 테마로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나라기록포털 (http://contents.archives.go.kr )을 통해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90년대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청각 기록 25건이다.

사진 속 아이들이 제기차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 사진은 1963년의 기록물이다. (사진: 국가기록원)

▲사진 속 아이들이 제기차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 사진은 1963년의 기록물이다. (사진: 국가기록원)

1950~70년대 기록에서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얼어붙은 논과 강 위에 삼삼오오 모여 직접 만든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동네어귀에서 팽이치기와 제기차기를 즐기는 모습, 1963년 미아리에서 열린 첫 전국 남녀학생 스케이팅대회 등 다양한 방학놀이 광경을 만나볼 수 있다.

1977년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경복궁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국가기록원)

▲1977년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경복궁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국가기록원)

또한 방학을 이용해 일선장병 위문 차 전방부대를 찾은 서울시내 고등학생들, 농촌을 찾아가 문패 달아주기•아동지도•농가부업장려 등에 나선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등 1970년 초반의 이채로운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좌) 1972년, 위문 차 전방 부대를 방문한 한 고등학생의 모습; (우) 한국의 젊은이들이 농촌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좌) 1972년, 위문 차 전방 부대를 방문한 한 고등학생의 모습; (우) 한국의 젊은이들이 농촌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1980년대 초 기록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환호성을 지르며 일제히 운동장과 교문 밖으로 뛰어 나오는 초•중등 학생들의 방학식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80년대 기록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문화유적지 순례, 박물관과 미술관 강좌, 음악회와 컴퓨터교실, 실내 수영 등을 통해 다양한 배움과 실내활동의 기회를 갖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등학생들의 방학식 장면 (사진: 국가기록원)

▲1990년대 초등학생들의 방학식 장면 (사진: 국가기록원)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요즘은 치열한 입시 등으로 방학 아닌 방학이 되었지만, 즐겁고 여유로웠던 겨울방학의 추억을 기록을 통해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승아 기자, 코리아넷
slee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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