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5.08.14
조선 마지막 궁중회화···'근사'한 창덕궁 벽화 첫 공개

▲ 국립고궁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0월 12일까지 특별전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를 전시한다. 사진은 전시의 공식 포스터. 국가유산청
이지혜 기자 jihlee08@korea.kr
조선왕실의 마지막 궁중회화인 창덕궁 벽화 6점이 관객과 만난다.
국립고궁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특별전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를 전시한다.
창덕궁 희정당, 대조전, 경훈각을 장식했던 벽화 6점과 밑그림 1점을 최초로 함께 공개하는 자리다.
이번에 공개되는 벽화 6점은 비단에 그린 후 종이로 배접하고, 이를 벽에 부착한 형태다. 각각의 높이는 180∼214㎝, 너비는 525∼882㎝로 모두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벽화들은 1917년 당시 황위에서 물러난 순종(재위 1907~1910)과 순정효황후가 생활했던 창덕궁 내전이 화재로 소실된 후 1920년 재건되면서 이곳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전시는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순종의 접견실이었던 희정당의 벽화, 황제 부부의 침전인 대조전의 벽화, 서재 겸 휴식공간이었던 경훈각의 벽화를 각각 분리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선 창덕궁 벽화 6점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근사한 벽화, 다시 깨어나다’를 선보인다. 금강산의 절경과 봉황, 백학의 날갯짓, 영생을 누리는 신선의 경지를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실감영상으로 재현했다.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전문 안내원이 한국어로 전시를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