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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07.04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보편적 사랑과 가족 이야기가 북미 흥행 비결"

▲ 역대 한국 영화 북미 흥행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 역대 한국 영화 북미 흥행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서울 =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영상 = 디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킹 오브 킹스'는 보편적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북미에서 반응이 좋았던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북미 흥행 비결에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에게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지난 4월 북미에서 먼저 공개돼 누적 수익 603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개봉 17일만에 '기생충' 북미 흥행 기록(5384만 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장 감독은 "예수라는 인물을 다뤄 특정 종교인만 반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사랑과 관계의 회복을 다룬 이야기라 (종교가 없는) 일반인도 거부감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성과는 북미 관객의 높은 만족도에서 입증된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 98%, 시네마스코어 A+를 획득하며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극찬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시네마스코어는 실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퇴장하며 직접 매긴 평점을 집계한 데이터다. 1979년 시네마스코어가 설립된 이후 수천 편의 영화가 평가를 받았지만 최상위 등급인 A+를 받은 작품은 128편에 불과하다.


▲ 사진은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스틸컷. 모팩스튜디오

▲ 사진은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스틸컷. 모팩스튜디오



'킹 오브 킹스'는 2015년부터 기획을 시작해 10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완성도를 높이려면 막대한 제작비가 필요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처음부터 한국이 아닌 북미를 주요 타깃으로 삼기로 했다. 예수라는 인물을 다룬 이유는 장 감독이 "미국 관객에게 친숙한 소재"를 내세워야 흥행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기획 초기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전략이 정확히 들어맞은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진일보한 성과를 구현하고자 했다. 장 감독은 30여 년간 시각특수효과(VFX)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 영화 수준의 퀄리티와 촬영 기법을 애니메이션에 적용했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에서는 섬세하고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을 구현해냈다.

목소리 더빙에 참여한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공 역시 컸다. 북미판 더빙에는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오스카 아이삭, 피어스 브로스넌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한국어판은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등 배우들이 참여해 극에 깊이와 생동감을 더했다.

장 감독은 "이상할 정도로 캐스팅 운이 좋은 것 같다. 놀라운 배우들이 캐스팅되어서 할리우드 사람들조차 어떻게 이런 캐스팅이 가능할 수 있었냐고 말했다"며 "무엇보다 좋은 소재고, 좋은 작품이어서 반응해 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북미를 비롯한 50개국에서 상영 중인 '킹 오브 킹스'는 오는 연말까지 90개국에서 개봉해 글로벌 시장의 문도 두드린다. 개봉을 논의 중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120개국에서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오는 1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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