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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05.16

박쥐 유사 장기로 신종 팬데믹 막는다···한국 연구진, 감염병 생체모형 구축

▲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 및 유럽에 서식하는 박쥐 5종의 기도, 폐, 신장, 소장의 오가노이드 생체모형을 구축했다. 아이클릭아트(위 사진은 저작권법에 의거하여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박쥐 5종의 기도, 폐, 신장, 소장의 오가노이드 생체모형을 구축했다. 아이클릭아트(위 사진은 저작권법에 의거하여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고현정 hjkoh@korea.kr

한국 연구진이 바이러스 감염 특성과 면역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박쥐 유사 장기(오가노이드)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할 때 치료제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게 돼 팬데믹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연구원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최영기 소장과 유전체 교정 연구단 구본경 단장 공동 연구진이 한국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유래한 장기 오가노이드 구축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박쥐 유사 장기 플랫폼을 활용해 박쥐 유래 바이러스의 감염 양상과 증식 특성을 규명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 유사 장기에 효능이 있는 치료제를 빠르게 찾아내는 스크리닝 플랫폼도 구축했다.

감염병의 약 75%는 동물에서 유래한다. 특히 박쥐가 사스코로나-2, 메르스코로나, 에볼라 등 고위험 인수 공통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쥐 유래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생체 모형은 지금까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박쥐 5종의 기도, 폐, 신장, 소장의 유사 장기 생체모형을 구축했다.

연구진은 박쥐 외에도 생쥐와 돼지 등 다른 동물 오가노이드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유전체 교정 연구단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에 16일 게재됐다.

최영기 소장은 “이번에 구축한 박쥐 유사 장기는 세계 감염병 연구자들에게 표준화된 박쥐 모형을 제공하는 생명체 은행 자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며 “박쥐 유래 신·변종 바이러스 감시 및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대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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