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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02.28

역사와 자연이 들려주는 치유의 여정···한국관광공사 선정 봄 여행 명소 5곳

길규영 기자 gilkyuyoung@korea.kr

추위가 한풀 꺾이고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요즘, 한국관광공사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가운데 봄 여행 명소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2년마다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코리아넷과 함께 역사와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봄맞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1. 분단을 넘어 평화의 시대를 꿈꾸다, 파주 임진각과 DMZ 생생누리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있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한국관광공사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있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한국관광공사


군사적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있는 파주 임진각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곳이다. 이곳엔 실향민이 고향을 바라보던 임진각, 전쟁으로 파괴된 독개다리, 총탄 자국이 선명한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남아 있다.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언덕과 임진강변생태탐방로도 조성됐다.

곤돌라를 타고 철책 너머로 가면 과거 미군 주둔지였던 캠프 그리브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탄약고, 숙소, 전시관 가이드 투어를 통해 생생한 역사적 흔적을 체험할 수 있다.

DMZ 생생누리는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DMZ의 역사와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가상 현실(VR) 드론 라이더, DMZ 비밀의 숲,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 대관령으로 떠나는 무해한 여행

▲ 대관령 삼양목장. 평창군

▲ 대관령 삼양목장. 평창군


평창군과 강릉시 경계에 있는 해발 832m의 고개, 대관령 일대는 풍경도 기후도 남다르다. 드넓은 고원지대가 펼쳐지고 기온이 낮고 눈이 많이 내리며 바람은 강한 편이다. 이런 지형적·기후적 조건 덕에 목장과 스키장, 풍력발전단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대관령에는 크고 작은 목장이 여럿 있다. 그중 삼양라운드힐과 하늘목장, 대관령양떼목장이 3대 목장으로 꼽힌다. 삼양라운드힐은 19.83 km²(600만 평)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와 탁 트인 전망이 장관을 이룬다. 하늘목장은 트랙터 마차와 희귀 양인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 양이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3.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아산 현충사

▲ 아산 현충사. 한국관광공사

▲ 아산 현충사. 한국관광공사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16세기 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킨 영웅)을 기리는 사당이다. 사당을 중심으로 고택, 활터, 구 현충사 건물, 정려(충신이나 효자 등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문), 기념관이 모여 있다. 기념관에서는 현충사 현판, 이순신 영정, 난중일기, 장검, 서간첩과 교서 등 이순신의 업적과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국보들이 전시돼 있다.

아산여행에서 온천을 빼놓을 수 없다. 온양온천은 세종, 현종, 숙종 등 왕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왕실 온천’이라고도 불린다. 감각적인 전시와 행사로 주목받는 온양민속박물관도 놓치지 말자.


4. 한의학의 성지, 산청 동의보감촌으로 떠나는 면역력 충전 여행

▲ 산청 동의보감촌. 산청군

▲ 산청 동의보감촌.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산청에 발을 내딛는 순간 다디단 공기가 느껴지고 스트레스가 한방에 사라진다. 산청은 산 좋고 물 맑은 고장.  그 중심에 허준의 동의보감(한의학을 집대성한 대표적인 고전 의학서로, 질병 예방과 치료 방법을 담음)을 주제로 한 산청 동의보감촌이 자리한다.

산청 동의보감촌은 동의보감의 정신과 산청 약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산청약초관, 허준순례길, 한방자연휴양림, 무릉교 등 다양한 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거대한 공원이다.  한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약초밥상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5. 전통과 예술, 아날로그 감성이 버무려진 남원 봄 여행

▲ 광한루와 오작교의 야경. 한국관광공사

▲ 광한루와 오작교의 야경. 한국관광공사


남원은 춘향전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벚꽃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요천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광한루원이, 동쪽에는 남원관광단지가 있다.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공간적 배경으로, 삼신섬이 있는 연못과 오작교가 동양적 자연미를 자아낸다. 춘향전 관련 명소가 곳곳에 펼쳐져 있고, 밤이 되면 조명이 어우러진 완월정의 야경이 황홀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남원관광단지에서는 정유재란(1597년 임진왜란 후반에 일본군이 재침략해 발생한 전쟁)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역사를 담은 심수관도예전시관을 비롯해 춘향전을 테마로 한 춘향테마파크, 남원항공우주천문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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