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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02.18

‘연료없이 우주 항행’···항우연, 우주 범선용 ‘태양 돛’ 개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 범선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 돛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태양 돛’을 완전히 전개한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 범선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 돛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태양 돛’을 완전히 전개한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혜리 기자 hrhr@korea.kr

한국 연구진이 태양풍을 동력으로 항해하는 우주 범선용 ‘태양 돛’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태양 돛 전개장치 시제품을 개발하고 전개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항우연은 지난해 6월부터 ‘태양광 회절 추진 우주 항해 기술 연구’를 해 왔다.

태양 돛은 돛단배가 바람을 이용해 항해하는 것처럼 태양이 방출하는 광자를 돛에 반사 시켜 추진력을 얻는다. 이를 적용하면 우주선이 별도의 연료 없이 장기간 우주 공간을 항행할 수 있다.

항우연이 개발한 태양 돛은 가로·세로 각 10m 크기로 지난해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가로·세로 각 9m 크기의 우주범선 ACS3(Advanced Composite Solar Sail System)보다 크다. 두께 12μm의 알루미늄 증착 PET 필름 재질을 적용해 매우 가볍다는 특징도 있다.

수납된 태양 돛을 우주 공간에서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전개장치는 높이 31.4cm, 무게 10kg로 제작됐다. 가로·세로 10m의 돛을 가로·세로 20cm 내로 접어 수납하고 12U 큐브 위성에 탑재할 수 있다.

항우연은 태양 돛 기술을 심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지구 저궤도에 존재하는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 기술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태양 돛 전개장치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심우주 탐사 역량을 높이고, 다방면의 우주 활동에 적용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활용 분야를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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