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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01.10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371억 달러···누적 1조 달러 돌파

▲ 국토교통부는 국내 기업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이 해외 진출 59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대건설

▲ 국토교통부는 국내 기업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이 해외 진출 59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대건설



이다솜 기자 dlektha0319@korea.kr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 규모가 371억 1000만 달러(약 54조 원)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도 해외 진출 59년 만에 1조 달러를 달성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무력 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254개 해외 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전년(333억 달러) 대비 11.4%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써 국내 기업 해외 건설 수주액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중동이 184억 9000만 달러(4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19.2%), 유럽(13.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유럽 지역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139.7% 늘어난 50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유럽에서 친환경과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이 태양광 발전, 배터리 공장 등 신분야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수출·수주 분야에서 1조 달러를 기록한 건 반도체, 자동차 분야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965년 국내 기업의 첫 해외 진출 이후 59년 만이다.

국가별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사우디아라비아(17.7%), 아랍에미리트(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순으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수주액이 많아 국내 기업의 진출 지역이 북미와 유럽으로 다변화됐음을 나타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 사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 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 개발사업 등으로 해외 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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