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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4.11.13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 '교두보'로···"번역대학원 설립 추진"

▲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준영 기자 coc7991@korea.kr

▲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준영 기자 coc7991@korea.kr



서울 = 샤를 오두앙 기자 caudouin@korea.kr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이 단순히 작품을 번역하고 출판하는 것을 넘어 한국 문학의 깊이와 매력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교두보로서 도약하고자 한다."

전수용 원장이 취임 100일 맞아 1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번역원의 비전과 미래 방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번역원은 향후 한국 문학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 한국문학의 해외 담론 형성 ▲국제 문학 네트워크 강화 ▲ 한국문학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등 3가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한국문학 담론을 형성하도록 해외 문학 연구자와 번역가, 출판인이 참석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문학을 논의하도록 지원한다.

번역원은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담론형성과 비평 기반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국제작가축제 확대 운영, 해외 유력 언론인 초청, 주한외신기자와 협업 등 한국과 해외 문학계의 교류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전문 문학 번역가를 양성하는 번역아카데미를 정식 석·박사 학위과정으로 전환한다. 지난 2008년부터 비학위과정으로 운영되는 번역아카데미는 매년 7개 언어권에서 온 한국어에 능통한 수강생 80~90%를 포함해 30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왔다.

번역원은 학위가 인정되지 않아 전문 인력으로서의 진로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식 학위를 받은 원어민 졸업생이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문학 교수, 에이전트, 번역가 등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번역원이 지난 1996년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44개 언어권에 걸쳐 한국 문학 작품 2186건의 해외 출간을 지원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작가와 작품이 주요 해외 문학상에서 수상한 사례는 19건, 후보에 오른 것은 48건에 달했다.

전 원장은 "번역원이 부지런히 활동하는 것이 작가를 세계 무대에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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