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리 기자 hrhr@korea.kr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당국이 3국 간 안보협력 제도화를 위한 문서에 서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8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TSCF는 3국 국방 당국 간 체결한 최초의 협력각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역내 도전·도발·위협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일은 3국 국방장관회의(TMM), 합참의장회의(Tri-CHOD), 안보회의(DTT) 등 고위급회의를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TSCF가 고위급 정책협의, 정보 공유, 3자 훈련, 국방교류협력 등으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3국간 안보협력을 제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역내 안보 우려사항을 공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3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에 따른 러·북 간 군사 및 경제 협력 의지 증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미일 국방장관이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나거나 제3국이 아닌 곳에서 공식적으로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장관은 내년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한국에서 대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