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4.05.24
‘화장품 테스트부터 아이돌 화장까지’···K-뷰티 체험 가능한 ‘뷰티플레이’ 홍대
▲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뷰티플레이’ 홍대점의 모습. 2층에는 기초 화장품, 클렌징, 샴푸, 향수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서울 = 고은하, 이경미 기자 shinn11@korea.kr
사진 = 고은하 shinn11@korea.kr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음식, 여행, 미용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K-뷰티의 성과가 눈에 띈다.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2022년보다 6.4% 늘어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K-뷰티 열기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K-뷰티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K-팝을 좋아하거나 한국 드라마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라면 한국 방문은 물론이고 아이돌처럼 멋진 메이크업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했을 터.
이렇게 K-뷰티를 체험해 보고픈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화장품 테스트부터 아이돌 메이크업까지 받아볼 수 있는 ‘뷰티플레이’가 바로 그곳이다.
‘뷰티플레이’는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을 위한 개방형 뷰티 체험 공간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운영한다. 대기업의 제품도 훌륭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을 이곳에 다양하게 전시한다.
지난 2021년 10월 ‘뷰티플레이’ 명동 1호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올해 2월 홍대 2호점이 탄생했다.
▲ 일본 에히메 현립 마쓰야마 히가시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9일 뷰티플레이 홍대점에서 퍼스널컬러 세미나를 들은 후 메이크업을 체험하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코리아넷이 지난 9일 뷰티플레이 홍대를 방문해 K-뷰티를 체험했다. 홍대 상상마당 맞은편 건물에 있는 뷰티플레이는 2~3층은 전시 공간, 4층은 세미나와 뷰티 수업, 구매자와 회의가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5층은 사무실로 사용된다.
2층에서는 기초화장품, 클렌징, 샴푸, 향수 등 다양한 K-뷰티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한 켠에 마련된 ‘맞춤 색상 구역(퍼스널 컬러존)’에서는 고객이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을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전시된 제품 테스트와 더불어 미용 기기, 화장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고객을 맞이한다. 전문가 피부진단과 메이크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예약을 하면 풀메이크업 서비스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외국인에 한해서다.
4층은 세미나와 뷰티 수업을 위한 공간이다. 뷰티플레이는 단체 방문객을 위해 피부관리, 화장, 맞춤 색상 등 다양한 주제로 메이크업 세미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체류 기간에 따라 강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미용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튀르키예에서 온 딜랙 야프즈(오른쪽)가 아이메이크업을 받은 후 친구와 뷰티플레이 홍대점 3층에 마련된 셀프 메이크업존에서 화장을 마무리하고 있다.
마침 이날 일본 에히메 현립 마쓰야마 히가시고등학교 학생 30명이 참여한 퍼스널컬러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가 끝난 뒤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메이크업을 받고 나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시라이시 미하네와 미야모토 사키는 “제가 직접 (메이크업)하는 거랑 완전 달라서 놀랐어요.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싶었다”며 “일본보다 그 사람에게 맞는 메이크업 방법이 있고 그 사람에게 딱 맞고 예쁘게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딜랙 야프즈는 반짝거리는 한국 메이크업을 한번 체험 해보고 싶었다며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눈 메이크업을 받고 나서 한국인이 된 느낌이라고 말한 그는 “원래 이런 메이크업을 잘 안 하는데 너무 예뻐서 앞으론 비슷한 메이크업을 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4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 기간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맞춤형 K-뷰티 제품 할인과 뷰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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