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4.01.17
국내 외국인 251만명···‘다문화사회’ 진입 눈앞
박혜리 기자 hrhr@korea.kr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16일 공개한 ‘2023년 12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 외국인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50만758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전체 인구의 4.89%에 해당하는 수치로 역대 최다 외국인 수를 기록한 2019년(252만4656명)보다 적지만 비율로는 2019년(4.86%)을 넘어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국인 귀화자, 내국인 이민자 2세 및 외국인 인구를 합친 이주배경인구가 총인구의 5%를 넘을 경우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하는데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이 본격적인 다문화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체류 외국인 250만여 명 중 90일 이상 장기체류를 위해 당국에 등록하거나 거소 신고를 한 외국인은 188만1921명(75.0%), 단기체류자는 62만5663명(25.0%)이다.
국적별로는 중국(94만2395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7만1712명), 태국(20만2121명), 미국(16만1895명), 우즈베키스탄(8만7698명) 등 순이었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0년(15만3361명)부터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해 22만6507명을 기록했다. 학위 과정 등 유학을 온 외국인이 15만2094명, 한국어 등 연수를 위해 온 외국인이 7만4413명이었다.
유학생 국적은 베트남(8만343명), 중국(7만888명), 몽골(1만3802명), 우즈베키스탄(1만2530명), 미얀마(5064명) 등 순이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향후 5년간 외국인 정책 방향을 담은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2023∼2027)’을 확정하고 이민자 유입·통합 정책의 체계화,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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