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3.10.13
한국,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에 임시주택 지원

▲ 지난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주 파잘직군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입소식에서 입주민 어린이들이 한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와 서울 경기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달한 그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jihlee08@korea.kr
사진 =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중남부의 카르만마라쉬주 파잘직군에 이재민 보금자리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지난 7일 입주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인구 7만 명이 거주하는 파잘직군은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으로 11개주 가운데 하타이주와 함께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카르만마라쉬주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와 함께 지난 2월 말부터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임시주택 단지 건립을 추진해왔다.
대한적십자사가 건설한 임시주택 단지는 10만8000m² 크기의 면적에 약 1000채 규모의 컨테이너를 설치해 현재 1000채 모두 입주가 완료됐다. 단지 내 주민 편의를 위한 학교, 놀이터, 상점, 보건소, 심리지원시설 등도 문을 열 계획이다.
임시주택에는 2층 침대, 화장실, 싱크대, 접이식 소파형 침대 등 가구, 수도 및 전기 시설과 함께 한국 기업이 후원한 냉난방기, TV, 세탁기 등이 제공됐다.
임시주택에 입주한 셀베르 에르피르티씨는 “여기 오기 전까지는 텐트촌에서 한 달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으나, 여기로 오면서 식사 문제가 해결됐고, 컨테이너 단지에 세탁기, TV도 있어서 아이와 둘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입주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파트마 메리치 일마즈 튀르키예 적신월사 회장 등 정부 인사와 현지 진출 기업인, 이재민들이 참석해 입주를 축하했다.
김 회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이 가장 어려운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형제의 나라로 튀르키예를 향한 한국 국민들의 감정이 매우 특별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아파하며 튀르키예를 돕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함께 이재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직후 진행한 성금 모금을 통해 지난 11일까지 총 385억 원이 모금됐다. 성금은 파잘직군에 이어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어린이 놀이공간, 문화 체험, 교육, 보건의료 및 체육 시설 등을 갖춘 인도지원센터 건립 등 지진 피해 지역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지난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주 파잘직군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입주식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 입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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