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3.07.26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2연속 메달···한국 수영 최초
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황선우(20·강원도청)가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첫 한국 선수가 됐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1분44초47로 한국 기록을 세웠던 황선우는 이날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0.05초 앞당겼다. 이날 함께 결선에 오른 이호준은 1분46초04로 6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선에 한국 선수 2명이 진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수영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도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딴 적은 있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속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선우는 첫 50m를 2위(24초23)로 통과했으나 100m 구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이후 150m 턴 지점에서 2위로 올라섰으나 영국 선수들의 막판 스퍼트로 순위가 바뀌며 최종 3위에 머물렀다. 매슈 리처드(영국)가 1분44초30으로 1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이 1분44초32로 2위에 올랐다. 초반에 선두를 유지했던 황선우의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4위(1분44초90)에 그쳤다.
황선우는 "불과 4년 전만 해도 이렇게 경쟁이 빡빡하지 않았다"며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1년 동안 방심하지 않고 기록을 계속 줄여나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세 번째인 황선우는 26일 자유형 100m, 28일에는 계영 800m에 출전한다. 계영 800m에는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이 같이 출전한다. 계영 800m는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