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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3.06.29

세계 3번째 문자 전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송도에 개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인천=김순주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인천=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인천=김혜린 기자, 최승현 인턴기자 kimhyelin211@korea.kr
영상=이준영 기자 coc9771@korea.kr

세계 3번째 문자 전문 박물관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9일 오전 10시 박물관 로비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주원 관장을 비롯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위원장, 자료기증자, 한글·문자·인쇄 등 관계전문가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창제 원리가 분명한 고유의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박물관이 K-컬처의 가장 매력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세계의 문자를 잇는 역사·문명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주원 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은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 문자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자 및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송도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과 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한국에서는 최초의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외관 전경. 국립세계문자박물관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외관 전경.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연면적 1만5650㎡의 문자박물관은 두루마리를 형상화한 외형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 1층에는 세계 주요 문명권의 문자들을 전시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한 상설 전시실이, 지상 1층은 ‘문자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획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 야외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상 2층은 카페테리아로 꾸며져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 문자 자료 244건과 543점을 소장하고 있다. 기원전 2000년~1600년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인 ‘아트라하시스 신화’를 아카드어 쐐기문자(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점토 위에 글자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한 문자)로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400~1468년)가 발명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도 있다.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비텐베르크 구약성서인 ‘루터 구약성서’와 로마의 역사를 플리니우스가 엮은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 ‘박물지’도 전시돼 있다.

인천 출신인 박두성 선생이 1946년 작성한 한국 점자 설명서인 ‘훈맹정음’도 있다.

55종의 문자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9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된 설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30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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