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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3.06.0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리톤 김태한 우승···아시아 남성 성악가 최초



정주리 기자 etoilejr@korea.kr
영상 =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공식 유튜브 채널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바리톤 김태한이 우승했다.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김태한은 4일(현지 시간) 발표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대회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홍혜란(성악), 2014년 황수미(성악), 2015년 임지영(바이올린), 2022년 최하영(첼로)에 이어 다섯 번째 한국인 우승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해마다 첼로,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올해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성악 부문으로 치러진 올해 대회에서 한국인 참가자 수는 본선 진출자 64명 중 18명을 차지하며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았다. 결선에 진출한 12명 중 김태한, 권경민, 정인호 등 한국인 3명이 포함됐다. 김태한은 2000년 8월생으로 결선에 오른 참가자 중 최연소다.

김태한은 2일(현지 시간) 진행된 결선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가운데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와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가운데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불렀다. 우승 상금은 2만5000유로(약 3500만 원)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한다.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인 김태한은 지난해 9월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다. 현재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와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도 각각 특별상을 받았다.

퀸엘리자베스국제콩쿠르

▲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 벨기에 왕실 공식 트위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을 통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이번 수상은 K-클래식의 글로벌 영향력을 각인시킨 강렬한 장면이었다”며 “김태한 님의 빼어난 감수성과 집념, 음악적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우승을 통해 K-클래식의 지평이 더욱 속도감 있게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김태한 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전 세계 각지에서 더 많은 이들을 위로하기를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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