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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1.07.26

뉴욕타임스 "태권도, 올림픽 메달 힘든 국가에 길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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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루그벡 라쉬토프(우즈베키스탄·오른쪽) 선수와 브래들리 신든(영국) 선수가 25일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멧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68kg 태권도 결승전에서 대결하고 있다. 타스(TASS)



이지혜 기자 jihlee08@korea.kr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태권도가 올림픽 메달을 따기 힘든 나라에 메달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스포츠라고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태권도, 올림픽 메달 힘든 국가에 길을 제시' 제하의 기사에서 "올림픽 종목 가운데 태권도는 국제 스포츠 변방에 있는 나라들에는 가장 관대한 종목일 듯하다"고 소개했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점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메달 10여개는 올림픽 출전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메달 가능성이 없던 나라들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 코스트), 요르단, 대만은 각국의 첫 금메달을 태권도에서 거머쥐었고 니제르, 베트남, 가봉은 태권도를 통해 첫 은메달을 땄다고 예를 들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금까지 전체 올림픽 메달이 동메달 2개인데 모두 태권도에서 땄다.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61개국과 3개 난민팀이 출전했다고 소개하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올림픽에서 열린 게 5번에 불과한 종목으로서는 엄청난 다양성을 과시한다"고 평가했다.


NYT는 "도쿄올림픽 기수 가운데 10여명이 태권도 선수로, 선수단 규모가 작은 참가국들 사이에서 태권도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권도는 체조나 권투처럼 큰 관심을 끄는 종목은 아니지만, 태권도는 아프리카와 동양, 중동 등지에서는 수천만 명이 훈련하는 무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인기의 비결은 값비싼 장비나 대규모 운동장이 필요 없다는 운동이라는 점에 일부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니제르와 같이 가난한 국가에게는 태권도가 최고"라고 평가한 니제르 올림픽 위원회장이자 니제르 태권도연맹 회장인 이사카 이데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태권도는 한국에서 왔지만, 별 도구 없이 연습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NYT는 올림픽 메달 수가 적은 나라일수록 태권도 금메달의 효과는 배가된다고 설명하면서 아마드 아부가우시 요르단 태권도 선수의 사례를 들었다. 아부가우시 선수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태권도 68kg급에서 정상에 올라 요르단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3개월 동안 요르단에서는 5만 개 이상의 태권도 복장이 팔렸다.


태권도는 K-팝과 K-드라마, 김치볶음밥 이전부터 한국의 성공적인 첫 문화 수출상품이라고도 NYT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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