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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소녀상 제자리 지킨다…독일 미테구 의회, 영구설치 결의안 통과
2020.12.03
Statue of Peace in Berlin

▲ 독일 베를린 미테구 의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를 위한 결의안을 의결하고,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현재 설치된 베를린 시내 중심부에 영원히 머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베를린시 미테구 의회는 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표결에는 구의원 29명이 참여해 24명이 찬성, 5명이 반대했다.

녹색당과 좌파당이 공동 제출한 결의안은 평화의 소녀상이 미테구에 계속 머물 방안을 구의회의 참여하에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이었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말까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앞서 독일 내 민간단체인 코리아협회는 지난 9월 25일 미테구청으로부터 1년간의 허가를 얻어 독일 내 공공장소에 처음으로 소녀상을 세웠다.

그러나 설치 이후 일본 정부가 반발해 철거를 요구하자 미테구청은 지난 10월 7일 철거명령을 내렸다. 베를린 시민과 교민들 중심으로 철거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미테구가 철거를 보류한데 이어 구 의회가 영구 설치를 결의한 것이다.

좌파당 틸로 우르히스 구의원은 의안 설명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2차 세계대전 중 한국 여성에 대한 일본군의 성폭력이라는 구체적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나 군사 분쟁에서 성폭력은 일회적인 사안이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로,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은 바로 그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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