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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일본, 강제 징용 어두운 역사 직시하라”···사설 통해 비판
2020.07.10
▲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자 ‘세계유산대립, 어두운 역사를 응시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비판했다. 아사히 신문 누리집 갈무리

▲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자 ‘세계유산대립, 어두운 역사를 응시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비판했다. 아사히 신문 누리집 갈무리


이경미 기자 km137426@koera.kr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강제 징용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나왔다.

아사히 신문은 9일 ‘세계유산대립, 어두운 역사를 응시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산업유산정보센터’ 내 군함도 역사 왜곡 전시에 대해 “현 전시 내용은 약속한 취지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국가로서 대외적 약속은 성실히 지킨다는 원칙을 스스로 굽히면 신뢰는 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당시를 아는 사람들의 증언이 귀중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개개인의 체험 증언을 다루는 것만으론 역사의 전체상을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출신자들의 노무 동원에 폭력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과 가혹한 노동을 강요한 것은 당시 일본 정부의 공문서 등을 통해 판명됐고, 일본 내 재판에서도 피해 사실이 인정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 나가사키현 하시마 탄광(군함도)을 비롯한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 시설 23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제 시대 조선인 강제 징용문제를 제대로 설명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실제로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고 말하는 주민의 영상을 전시하는 등 강제 징용 피해자 실태를 외면·왜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사히는 “어느 나라나 그 나라가 걸어온 길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고 이웃나라와의 관계도 복잡하기 마련”이라며 “그 명암을 불문하고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마주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이 있는 것은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두웠던 측면을 외면한다면 유산의 빛은 바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달 13일 군함도 역사관과 관련해 “과거의 사실을 덮는 역사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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