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subMenu
세계인의 공감 얻은 ‘82년생 김지영’
2019.10.29
▲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국에서 출간되며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판, 일본판, 대만판, 베트남판, 헝가리판, 태국판, 중국판, 스페인판. 민음사

▲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국에서 출간되며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판, 일본판, 대만판, 베트남판, 헝가리판, 태국판, 중국판, 스페인판. 민음사



서울 =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1주일도 안돼 누적관객수 126만 여명(10월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의 인기 몰이에 힘입어 원작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은 평범한 34세 전업주부 김지영의 삶을 통해 여성이 가정과 학교, 직장 등에서 받는 불평등과 여성에게 강요하는 성 역할 등 한국 사회에 내재된 성 차별을 다루고 있다. 한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그리며 지난 2016년 출간 이후 12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높은 관심은 비단 한국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젠더 이슈'는 어느 특정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화두이기에 김지영의 이야기는 해외 각국에서도 공감을 얻고있다.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외에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 총 17개국에 판권이 수출됐고, 영화도 이미 37개국에 판매됐다.

소설이 출간된 국가들 가운데서도 특히 일본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2월 일본어로 번역∙출판된 뒤, 불과 한 달 만에 발행부수 5만 부를 돌파하며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베스트셀러에 오른 한국 소설로 기록됐다.

소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일본 언론 보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본 국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인 아사히 신문, 산케이 신문 등이 수차례 소설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그동안 일본에서 이야기 되지 못했던 경력 단절, 성 차별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조명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출간된 중국어판은 중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서점으로 평가 받는 ‘당당’의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대만에서는 지난 2018년 5월 수출되자마자 2주 만에 초판이 모두 팔려 중쇄를 찍었고 최대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에서 전자책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판권을 따내기 위해 여러 출판사가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학평론가이자 편집자인 박혜진 민음사 차장은 “일반적인 수출자와 수입자 관계가 뒤바뀌어 해외 출판사 측에서 먼저 이 작품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얼만큼 애정이 있는지, 왜 꼭 출판을 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 굉장히 길게 써서 보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차장은 “구체적인 상황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여성들이 경험하는 차별의 문제나 단절, 소외의 감각은 국경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주제이며 이 작품이 그 주제의식을 상당히 전달력 있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 종교, 역사, 사회적관습 등이 서로 다른) 세계 여러 나라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스페인, 헝가리에서 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020년 2월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출간 될 예정이다.
공공누리 1유형 (
	출처표시
	)
위 저작물은 "공공누리 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시물이동

이전글
백악관 공식답변을 앞둔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금지 청원
다음글
문 대통령, 내달 태국, 멕시코, 칠레 순방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