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8.08.01
황금도시 ‘엘도라도’는 존재했을까
서울 = 강가희 기자 kgh89@korea.kr
사진•영상 = 국립중앙박물관
황금도시로 알려진 ‘엘도라도’는 원래 ‘황금칠을 한 남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콜럼부스가 스페인 국왕에게 탐험비용을 받아내기 위해 포장한 황금향의 망상은 수많은 탐욕자들이 신대륙 잉카제국을 침략하는 원인이 된다.
수백 년간 수많은 이를 탐욕에 빠트린 엘도라도의 무대, 콜롬비아 원주민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가 지난 달 30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은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황금유물 등 322점을 소개하는 자리다. 부활한 엘도라도, 자연과의 동화, 샤먼으로의 변신, 그리고 신과의 만남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이용한 3면 영상으로 관람객들을 신비의 땅, 엘도라도로 인도한다. 제2부에서는 황금으로 만든 새, 재규어, 도마뱀 등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을 통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한 콜롬비아 원주민의 삶을 보여준다.
제3부에서는 종교의식에 사용했던 화려하고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샤먼의 역할에 대해, 제4부에서는 신의 중개자였던 샤먼의 황금 장신구와 문신 도구, 신에게 바쳤던 봉헌용 황금인형과 장례용품도 함께 소개한다.
전시를 통해 콜롬비아 원주민에게 황금은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에게 바칠 영혼의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이 10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개된다. 사진은 전시중인 박쥐인간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