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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8.03.18

함께 이뤄낸 평창 패럴림픽 4관왕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와 가이드 러너 ‘나탈리아 수브르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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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 4관왕을 차지한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왼쪽)와 가이드 러너인 나탈리아 수브르토바가 17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 근처에서 이번 패럴림픽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신들이 따 낸 금메달 4개를 보여줬다. 김순주 기자



평창 = 코리아넷 평창 특별 취재팀 km137426@korea.kr

슬로바키아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Henrieta FARKASOVA)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하 평창패럴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서 대회 유일한 4관왕이다 .

가이드 러너인 ‘나탈리아 수브르토바(Natalia SUBRTOVA)’와 함께 팀을 이룬 파르카소바는 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18일 열린 회전 부문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2위를 기록해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

메달의 색과 개수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알파인스키 부문에 걸린 5개의 메달 중 4개의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쓸어 담아 이번 대회 최다관왕자가 된 만큼 파르카소바는 ‘평창패럴림픽의 MVP’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평창패럴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 근처 카페에서 파르카소바와 수브르토바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4개 따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 있는지.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사실 진짜 비결은 우리가 연습벌레라는 점, 그리고 멘탈 트레이닝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스포츠 경기라 하더라도 머리를 많이 써야 하기에 신체와 정신의 조화가 중요하다.

-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인데 각각 어떻게 다른지.
밴쿠버는 우리의 데뷔 무대였다. 처음이라 경험이 없었기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제 다 안다.

- 경기를 진행하는 데서는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둘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우리가 만난지 올해로 벌써 10주년이 됐다. 제의를 받고 오스트리아에서 시험 훈련을 해봤다. 사실 처음부터 서로가 완전히 맘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헨냐(나탈리아가 파르카소바를 부르는 애칭)가 보기에 나는 몸집도 너무 작고 말랐다고 했다. 이전에 함께 했던 가이드 러너는 덩치가 굉장히 컸던 터라 어색해했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하면서 마음이 맞아갔고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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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른 슬로바키아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오른쪽)가 12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가이드 러너 나탈리아 수브르코바와 함께 손을 번쩍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한 기자



인터뷰가 진행되는 시종일관 수브르토바 쪽으로 몸을 향해 있던 파르카소바의 자세에서 자신의 파트너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수브르토바 역시 파르카소바에게 서 시선을 떼지 않았기에 둘의 깊은 유대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평창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에 대해 묻자 “무엇보다 금메달을 따던 순간”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리고 별 거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금메달 4개를 꺼내 보였다. 실제 금메달이 눈앞에 펼쳐지자 주위의 탄성이 쏟아졌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때도 기대하겠다고 전하자 “벌써 세 번이나 출전했는데 이 정도면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닌가”라며 다음 패럴림픽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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