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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8.03.06

경칩, 완연한 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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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驚蟄)인 6일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곤충연구실에서 청개구리가 호접란 위에 올라가 있다. 연합뉴스



민예지 기자 jesimin@korea.kr

‘봄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돌아왔다.
경칩은 태양의 하늘 위치(황경, 黃經)에 맞춰 1년을 15일 정도 간격으로 구분한 24절기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은 농경사회를 이루며 살았던 선조들에게 중요한 날이었다.
조상들은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았다.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병해충 방제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는 ‘논불 놓기’도 경칩 이후에는 금지됐다.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지만 과거 농촌에서는 봄에 가장 먼저 깨어나는 동물이 만물의 생기를 가지고 있어 눈과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믿음으로 개구리 알과 도롱뇽 알을 건져서 먹는 경우도 있었다.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나무의 수액(水液)을 받아 마시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경칩 풍습이다. 경칩에 고로쇠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해 이무렵 남부와 중부지방에서는 고로쇠 채취가 한창이다.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인 입춘(立春)을 시작으로 우수(雨水), 경칩 (驚蟄)을 지나 춘분(春分)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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