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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8.05.28

김환기 ‘붉은 점화’ 85억 원… 해외 경매서 역대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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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1972). 연합뉴스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 화백의 붉은색 전면점화가 해외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 김 화백의 점화 ‘3-II-72 #220’(1972)은 2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25회 홍콩세일에서 85억2996만 원에 낙찰됐다.

김 화백은 한국적 서정을 세련된 모더니즘으로 승화해 현대미술 국제화를 이끌어낸 작가다.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세계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미국 뉴욕 시절 작품이다. 가로 202cm, 세로 254cm의 대형 면포 위에 붉은 점들이 엇갈리는 사선 방향으로 패턴을 이룬다. 상단에는 푸른색 점들이 작은 역삼각형을 이루고, 원색 대비가 강렬한 것이 특징이다.

김 화백 작업의 정수로 꼽히는 전면점화는 대다수 푸른 색조로 이뤄져 붉은 점화는 몇 점 되지 않는다. 그 희소성으로 경매 시작가부터 77억 원으로 높게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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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프랑스 파리의 아틀리에에 있는 김환기. 대구미술관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김환기 작품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경매 출품작은 크기, 색감, 조형성 등에서 작품성이 뛰어나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 이전까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지난해 4월 그의 또 다른 작품인 ‘고요 5-Ⅳ-73 #310’(1973)이 세운 65억5000만 원이다. 현재 한국 미술품 경매가 기록은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김 화백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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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미술관 ‘김환기展’에 전시된 김환기 작품 '무제'(1966). 대구미술관



한편 대구미술관에서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김환기전(展)’이 열린다. 미술 작품 100여 점과 사진, 서적, 화구, 영상 등 100점을 더해 김환기의 시대별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012년 갤러리현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김환기' 회고전, 2013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광주시립미술관 '김환기, 백년되어 고향에 돌아오다'전을 잇는 작가 탄생 105주년 대규모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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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미술관 ‘김환기전’에 전시된 작품 ‘10-VIII-70 #185’(1970).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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