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도 13월의 보너스를 챙기세요
한국에서는 연말정산이 ;13월의 월급;이라고도 불릴 만큼 직장인에게 반가운 존재다. 비록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가 따르지만 외국인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서류를 꼼꼼히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다.서울글로벌센터의 스티븐 맥키니 센터장의 말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며 일하는 외국인은 반드시 취업비자를 가져야 하며 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맥키니 센터장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가장 전문적인 방법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전문가 앞으로 안내하는 일;이라며 ;(서울글로벌센터는) 전문가와의 일대일 상담, 전화 혹은 이메일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말정산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외국인 근로자도 한국 근로자와 동일하다. 외국인 거주자의 경우 일반적인 소득공제 항목에 대해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 받는다. 그러나 주택자금공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공제, 주택마련저축 납입액공제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외국 국적의 근로자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연말정산 대상에 해당된다. 국세청은 올해 연말정산 대상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의 465,000명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연말정산 설명회'에 참가한 중소기업 실무자들이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대강당에 모여 올해의 연말정산 주의점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국세청에 따르면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통상 1년 이상 국내 거주가 필요한 직업을 가진 외국인의 경우 거주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가 비거주자인 경우 본인에 대한 기본공제와 연금보험료 공제 등 일부 공제만 허용된다.연말정산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외국인 근로자도 한국 근로자와 동일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직업에 따라 소득세 공제율이 다를 수 있다.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달리 국내에서 근로를 함으로써 지급받는 총소득에 대해 15% 단일세율을 적용받는다.외국인 근로자는 그들이 속한 직업군에 따라 특별 세법을 적용받는다. 원어민 교사의 경우 자신의 국가가 한국과 체결한 조세조약 등 교사 또는 교수 면제조항이 있다면 국내 입국 후 일정기간 (대부분 2년)동안 받는 강의, 연구 관련 소득에 대해 면세 받는다. 외국인 기술자는 엔지니어링기술도입계약 또는 특정연구기관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2년간 발생한 근로소득에 대해 산출세액 50%를 감면 받는다.따라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신의 국가가 한국과 조세협약을 맺은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했다면 본국에서 세금을 감면 받는 경우도 있다. 국세청에서는 이들의 한국 세금 납부 사실 증명을 위해 한국에서의 소득과 세금 납부 금액을 증명하는 영문 서류를 발급해준다.▲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노무, 취업, 법률, 세무, 소비자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서울글로벌센터 이동상담팀이 서울의 한 주민센터 앞 광장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국세청은 외국인이 어려운 세법과 언어장벽으로 인해 어렵게 느끼는 연말정산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영 대조식 안내책자 ;Easy Guide for Foreigners; Year-end Tax Settlement;(외국인을 위한 손쉬운 연말정산 가이드)를 발간했다. 또한 영문 연말정산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외국인 전용 상담창구 운영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도 준비했다.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을 돕기 위해 연말정산 간소화 프로그램(www.yesone.go.kr)에 영문메뉴를 구축하고 외국인 전담 연말정산 상담 서비스(www.nts.go,kr/eng >> Help desk >> Q&A)와 외국인 전용 상담전화(1588-0560)를 운영한다.그 밖에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근로자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도 연말정산 관련 각종 문의를 할 수 있다. 서울 시청 뒤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건물 3층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는 조세 상담과 같은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마다 조세 전문가가 이 센터를 방문하여 일대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는 10개 언어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되는 언어의 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윤소정, 존 던바 기자arete@korea.kr 2013.01.28